Y-Review

[Single-Out #123-4] 카더가든 「Gimme Love」

카더가든 (Car, The garden) 『Gimme Love』
1,69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1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두루두루AMC
공식사이트 [Click]

[박상준] 메이슨더소울일 때의 정규작 『Photographer』(2015)과 그 속의 촘촘한 변화를 기억한다. 첫 곡의 피처링이 오혁이었는데, 프라이머리와의 합작이었던 『Lucky You!』(2015) 같은 결과물일 거라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상당히 (최근의 Weeknd와 Miguel이 떠오를만치) 얼터너티브했고, 관성을 벗어나는 손길이 놀라웠다. 과연 라이브셋의 호평도 예사롭지 않은 건 물론이었다. 서사무엘이 아니었으면 틀림없이 대중음악상을 가져갔을 것이다. 이후 카더가든으로서의 첫 싱글 「Little By Little」(2016)도 올해 최고의 싱글 중 한 자리를 예약했다. 감미로운 발라드, 세션이 부대끼며 폭발하는 락적인 순간, 신스와 베이스와 드럼이 포진한 리듬이 행진하는 가운데, 그루브 뮤직의 어디에도 어울리는 빼어난 테크닉의 보컬은 그에 상응하는 선율에 힘입어 근사한 결과를 선보였다. 칠 웨이브를 내세웠지만 일렉트로팝, UK개러지, 투스텝 등 신시사이저를 토대로 한 그루브의 흔적 또한 수시로 확인할 수 있어서 노선을 바꾼 건가 싶기도 했다. 허나 섣부른 판단. 「Gimme Love」에서 카더가든은 『Photographer』에서 다수의 곡에 작곡과 편곡으로 참여한 유턴과 다시금 별다를 것 없다는 기색으로 노래한다. 쨍한 소리들이 뒤에서 균형을 잡고 브라스 샘플이 섞이며 싱그러운 구애에 점을 찍는다. 한국의 알앤비가 새삼 단단하다고 생각했다. 무드 이상의 아름다움이 흘러넘쳐서 실실 웃었다. 서사무엘, 딘, 카더가든. 새로운 이름은 제각기의 방식으로 이름을 새기고 있다. 진보와 디즈만 죽어라 기다려야 하는 것도 이젠 아주 옛날인 것이다. 행복하다. ★★★☆

 

[정병욱] “Gimme gimme love. Gimme gimme love.” 본 싱글 가사와 멜로디의 단순하고도 반복적인 구애는 구차한 직유나 화려한 은유 대신 투명한 직설화법을 취하기 좋아하는 카더가든 본연의 감성이다. 바꿔 묘사하면 그는 메이슨더소울 시절부터 점도와 기름기 가득한 열정도, 가벼운 희롱도 아닌 나름 순수한 자기만의 슬로우잼을 추구해왔다. 물론 개성 있는 목소리의 그루브와 소울감만으로도 카더가든의 노래가 장르 분위기에 최적화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기도 했다. 한편으로 이는, 개명 이후 첫선을 보였던 「Little By Little」(2016)이나 본 트랙에서와 같은 스스로 내세우는 칠웨이브 장르 특유의 방법적 루핑이자, 현재 국내 어반뮤직의 가장 트렌디한 양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니다. 「Gimme Love」은 그러면서도 신디사이저의 레트로 사운드나 영롱한 효과를 노골적으로 활용하지 않고, 기타 역시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따스한 톤으로 차분히 장식해, 나름 “어반(urban)”과 “칠(chill)” 사이 의도하는 지점을 분명하게 묘사해낸다. 보컬이 부각되는 멜로디와 그에 덧대어 인상적인 화성을 쌓는 후렴은 달콤하고 환상적이지만 동시에 이것이 과하지도 않다. 어쩌면 굳이 수고하여 이름에서 “소울”을 걷어낸 그의 의향을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Gimme Love
    카더가든
    카더가든, 유턴
    카더가든,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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