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95-4] 에이틴에이프릴 「Oceans Apart」

에이틴에이프릴 (Eighteen April) 『Oceans Apart』
1,92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5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TSN컴퍼니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부글부글 끓는 그로울링과 샅샅이 벽을 긁는 스크리밍이 교차하고, 브레이크다운이 알알이 박힌 이 메탈코어는 이곳의 모던 헤비니스가 머무른 자리를 보여준다. 제법 변화무쌍한 구성 안에서도 감정적인 동요의 순간을 새기는 멜로디가 서려 있고, 어떤 벅찬 선동의 기운도 있다. 1804의 건재를 알리는 유효한 싱글이자 이곳의 밴드 중 하나가 또 한 번 보낸 생명 신호. ★★★☆

 

[정병욱] 2011년 이래 멤버 교체를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발표한 오랜만의 신곡임에도 불구하고 밴드 본연의 색깔을 지켜내고 동시에 보다 발전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메탈코어 사운드를 기반으로 젠트(djent)의 영향이 스민 칼칼한 기타, 보컬의 데스메탈적인 어두운 무게감과 계속해서 변화하는 리프 운용이 화려하게 종합되면서도, 극단적 변박이나 변주가 없이 맥락을 이어가는 서사가 훌륭하다. 짧게 이합집산하는 밀당을 지속하다가도 앞선 몰입을 종결짓는 멜로딕한 후반부의 변주는, 곡의 쾌감을 최고점으로 증폭시켰다가 말끔한 해결을 맺어 모범적인 ‘절정-대단원’을 들려준다. ★★★☆

 

[조일동] “잘 걷네요.” 노래를 들으며 15년도 더 된 과거에 들었던 얘기가 떠올랐다. 나에게 러닝머신 사용법을 알려주던 오래 운동한 친구가 내 옆 사람을 보고 한 얘기였다. 그냥 걸으면 되는 거 아냐? 지겨워서 운동을 접던 때 쯤 되니 슬슬 잘 걷는다는 게 뭔지 약간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과하게 힘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리듬감 있게 근육에 자극을 주는 균형 잡힌 걸음. 에이틴에이프릴의 새 노래가 그렇다. 리프의 구조는 단순하고, 변박이 난무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3년 전 『The End Of The New World』(2013)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잘 걷고” 있다. 공격성 충만하면서도 치고 빠질 줄 아는 연주의 층들이 쌓이며 경쾌하고 균형감 좋은 헤비니스 사운드가 치고들어온다. 어쩌면 이제부터가 에이틴에이프릴의 충만한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허한 구석을 잘 채운 만큼, 이제는 자기 색을 드러내는 벼리기의 시도만 남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나처럼 걷는 게 뭔지 배울 때 즈음이면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긴장감도 늦추지 말아야 할 시기라고 조언하고 싶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ceans Apart
    김현수
    에이틴에이프릴
    에이틴에이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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