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40-4] 박상도 「거리의 악사」

박상도 『길위에서』
2,52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4
Volum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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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실제로 신디 티켓 라운지 (홍대 상상마당 건너편 문화공연 안내 및 티켓 판매소) 근처에서 버스킹을 하고 있는 박상도의 모습을 종종 본적이 있다. 써드스톤의 그 몽환적 강렬함과는 또 다른 그의 진솔한 포크 뮤지션으로서의 모습은 마치 그의 또 다른 자아를 만나는 것 같은 흥미로운 매력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 모습이 음반에 그대로 담겨진 그의 첫 솔로작이 나왔다. 이 곡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그의 결과물들은 현재 인디 씬에서의 포크의 정서와는 일정 부분 거리를 둔, 80년대-90년대 초반의 '포크 가요' 정서와 그 속에 담겼던 낭만이 깊게 녹아있다. 록을 노래했던 성대로 포크를 노래하는 그의 목소리는 어떤 면에서는 안치환이 살짝 떠오를 만큼 힘이 담겨있어서 그가 가사에 담은 '길위에서의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하기에 안성마춤이다. ★★★☆

 

[김용민] 형태는 포크지만, 뮤지컬의 극적인 장면이 먼저 보이는 곡이다. 그러나 식상하게 보이는 제목만큼이나, 구성이 그리 크게 와닿지 않는다. 간주로 들리는 하모니카 솔로 부분도 인상적인 부분을 찾을수 없고, 가사 또한 과거의 이상적인 부분만 끌어온 진부함이 느껴진다. 물론 써드스톤이라는 강렬한 밴드의 이력이 지금의 핸디캡으로 작용한 것일수도 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라도 현재 그의 포지션 특징을 언급하기란 녹록치 않다. ★★

 

[조일동] 꽉 찬 사운드를 내는 록 밴드 써드스톤을 이끌던 박상도의 솔로앨범이 이러한 질감으로 채워졌을 거라 예상한 이가 몇이나 될까? 「작심삼일」, 「번호표남자」정도에서나 써드스톤이 그나마도 아주 옅게 스치는 수준이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김정호, 김광석, 김현식 등의 노래를 주로 불렀던 지난 몇 년간 이어진 버스킹의 감흥들을 정리한 앨범이란다. 그런 설명이 무색하게 앨범에 실린 곡들은 1970년대 미국 포크록과 컨트리록(을 가장한 미국식 프로그레시브)의 향취가 짙다. 트레몰로 주법을 내세운 「거리의 악사」는 그 중에서 가장 기청감이 강한 노래다. 보도자료가 말하는 내용에 부합하는 곡을 굳이 찾자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사랑의 계절」정도? 단출하지만 개별 악기들의 소리가 지닌 특성을 잘 살려낸 편곡에서 정성이 많이 들어간 앨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곡만 놓고 본다면, 타이틀곡이 가져야 할 참신성, 앨범 사운드에 대한 대표성 등의 덕목이 결여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선곡이다. ★★☆

 

[차유정] 정처없이 떠돌며 노래하고 그 힘을 받아 살아가는 악사라는 캐릭터는 현실에서 소멸한 것처럼 보여도 그에게는 여전히 이루고 싶은 꿈으로 존재하는 것 같다. 문제는 이 캐릭터를 현실에 대입해서 들었을 때, 지나치게 동떨어진 느낌으로 다가온다는 점이다. 포크가 트렌드를 반드시 따져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붕 떠있는 자신의 감정을 '악사'라는 것에 빗대기보다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듣고 싶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거리의 악사
    박상도
    박상도
    박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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