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4] 지조 「트리플 악셀 (feat. 스컬, 하하)」

지조 『Trople Accel』
2,47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콴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피처링을 보고 흠칫하고, 이 피처링진에 비해 꽤 날 서 있는 가사에 두 번 흠칫했다. 이 곡속에 섞여있는 여러 가지 조합은 이 ‘흠칫’ 때문에 꽤 많은 불협화음을 일으킨다. 두 번째 버스에서 가사는 꽤 심각한 길로 들어서지만, 단순하고 재미없는 펀치라인 때문에 스토리는 삼천포로 빠지고 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하하’가 피쳐링을 해서라고 밖에 설명이 안 된다. 실제로 하하의 존재가 가사에 꽤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무한하지 MBC’ ‘평균 미만신장’ 같은 문장들을 가져오지만 이것이 너무 큰 방해요소다. 바스커션의 연주와 스컬은 좋은 조합이지만, 왜 굳이 스컬만 들어가 있어도 될 자리에 하하가 들어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이렇게 음악을 단편적으로 분석해도 되나 싶을 정도지만, 필자에겐 이 이물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절대 하하가 유명한 연예인이라 그런 것이 아니다. ★★

 

[김정원] 《쇼미더머니 2》(2013)에서 확인할 수 있었듯이 지조는 분명 자신만의 재기와 바이브를 뽐낼 줄 아는 래퍼다. 다만, 그 바이브가 힙합 안에서 최근 유행하는 트렌디한 스타일은 물론, 고전적인 붐뱁과도 딱히 어울리는 편이 아니다. 랩에 담긴 억양이나 뱉는 가사에서도 힙합과는 거리가 상당히 있어서 랩은 하지만 힙합을 한다고 말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서 예전 같았으면 대중적으로 어필이 됐을 그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일과 실제 미국 힙합 씬에서 유행하는 스타일간의 괴리가 적어지면서 되려 손해를 보고 있다. 인기를 얻겠다고 음악적 DNA를 바꾼다는 건 말이 안 되기에 지조 나름의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의 신곡 「트리플 악셀」은 그저 동어반복, 재생산 정도에서만 그치는 수준이다. 프로덕션을 구성하는 전체적인 리듬, 브라스 밴드 바스커션의 참여, 유쾌한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훅까지, 그가 경연에서 가장 주목받을 수 있었던 리오 케이코아의 「Like That」(2007)과 흡사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스컬&하하가 참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대로라면 지조는 콴 엔터테인먼트의 골칫덩어리가 될지도 모른다. ★★

 

[열심히] 지조의 래핑이 업되어 내달리는 게 기본 골조지만, 여기에 스컬의 레게 보컬, 요란한 브라스 세션의 추임새, 하하의 파트까지 더해지며 이래저래 소란스러운 곡입니다. 신나는 브라스 사운드와 레게의 조합은 좋은데, 그 때문에 지조의 랩과 기타 부분 간의 주-부 구분이 헷갈릴 정도. 지조의 랩은 여전히 탄탄하고 잘 들리는데, 스토리텔러로서 이 곡은 다소 애매합니다. 래퍼로서 전달하는 ‘메시지’로서의 전반부와, 스웨그(버스 1) - 걍 우리랑 놀자(버스 2)를 연결하는 후반부 사이가 급작스럽달까. 투게더 브라더스 이후 지조의 곡들은 종종, 다소 ‘부산스럽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 곡도 그 연장선상에 있네요. 보다 래퍼 지조에 집중할 수 있는 다음 곡을 기다려 봅니다. ★★☆

 

[정병욱] 지조 홀로 버스를 책임지고 스컬은 훅을, 하하가 브릿지를 책임진다. 최상급 난이도를 지닌 피겨스케이팅 기술명으로서 트리플 악셀(triple axel)을 의도했는지 세 명이 함께 하는 시너지로서 'triple acceleration’을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지조와 스컬의 시너지는 어느 정도 존재하는 듯하다. 리오 케이코아의 곡을 재해석했던 지조의 전작 「Like That」의 레퍼런스 향이 짙은데, 이에 하하와 스컬이 주도하는 국내 방송용 레게 색이 더해지며 지조가 추구하는 음악의 방향성이 더욱 뚜렷해지는 인상이다. 시종일관 가벼운 분위기지만 다행히 노래가 지리하거나 붕 뜨지 않는 까닭은 지조만의 펀치라인과 톤의 날이 잘 서있기 때문. 그의 랩 딜리버리는 여전히 훌륭하다. 리드미컬한 장르 에너지, 브라스 세션이 주도하는 쉴 틈 없는 사운드 에너지, 지조와 스컬이 발산하는 래핑 에너지의 ‘triple acceleration’라면 납득할만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트리플 악셀 (feat. 스컬, 하하)
    지조, 사자이야기
    사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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