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2] 불한당 「A.T.C.N (feat. 일레븐, 일리닛, 저스디스, 넉살, 본킴, Sean2Slow)」

불한당 『A Tribe Called Next』
1,94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4.12
Volume Digital EP
레이블 루미넌트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정원] 말 그대로 ‘신진급’도 있지만, 그래도 다들 몇 년 전부터 활동해온, 잔뼈 굵은 래퍼들의 또 다른 앤썸이다. 언뜻 들으면 이 프로젝트를 주최한 집단인 불한당의 멤버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크루 '스피킹 트럼펫'이 발표한 EP 『쏘아올린 작은 공』(2014) 과 비슷하게도 느껴진다. 씬에서 위치한 자리나 알려진 정도, 수준급의 랩 실력과 같은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다섯 래퍼는 비등비등한 수준이라 곡에 균형감을 준다. 또한, 그러한 참여진 구성은 불한당이 왜 이들을 앨범 제목이자 곡 제목인 『A Tribe Called Next』 아래 묶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곡에 상당한 설득력을 부여한다. 앨범에 본 곡을 시작으로 참여 래퍼 각각의 솔로곡이 차례로 담겨 있으니 그들의 벌스가 마음에 들었다면 꼭 체크해보길 바란다. ★★★☆

 

[박상준] 『절충 (折衝) 3 : 불한당들의 진입과 전투』(2013)는 많은 이들이 부르짖었듯 여전한 그들을 재확인하는 '뜨거운 증명'인 동시에 더는 그들이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이 판의 모든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려준 계기이기도 하다. 나쁘지 않다. 그건 그것 나름대로의 감동이 있으니까. 오히려 저문 영광을 방패 삼아 깃발만 정력적으로 휘적거리는 처량함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서 정말 좋았다. 서문이 엄청나게 길었는데, 아무튼, 불한당(不汗黨)이 후배들과 동반하여 앨범을 냈다. 믹스테잎만 낸 신예 아닌 신예부터 떠오르는 레이블의 유망주, 잔뼈 굵은 베테랑까지, 딱히 이렇다할 공통점은 없다. 터놓고 말하자면 래퍼의 매력을 떠나 곡 자체의 매력은 좀 의문이다. 그런데 다른 모든 걸 차치하더라도 흥미로운 건 따로 있다. 프로덕션 말이다. 주인공 자리를 내준 뒤 자기네들은 뒤로 물러섰다. 완전히 받쳐줄 테니 마음껏 날뛰어보라는 식이다. 키비의 비트 위로 션이슬로우는 노창 마냥 훅만 때리고 사이를 채우는 건 오로지 불한당이 아닌 이들의 깔끔한 랩이다. 완벽하게 일레븐, 일리닛, 저스디스, 넉살, 본킴을 위한 노래라는 얘기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엔 열정이다. 철 지난 소년만화 주인공이 뱉을 법한 소리지만 사실이 그렇다. 여전히 오리무중인 이 판의 상승세에 일조하겠다는 겸손하고도 다부진 각오가 배어난다. 맥락 없는 빈통도, 삭혀진 노장의 뻔뻔함도 아니다. 그것만으로도 「A.T.C.N」의 가치는 이미 차고 넘친다. ★★★

 

[열심히] 밀어주고 끌어주는 크루로서 불한당의 지향과 성과를 계승하는 곡입니다. 기존 두 장의 앨범이 많은 등장인물로 인해 들쭉날쭉했다면, 프로듀서-래퍼 간 주조연 구분이나 안배가 한결 매끈해졌습니다. 이 곡은 참여한 래퍼들의 단체곡인 셈인데요, 키비의 깔쌈한 프로듀싱 위로 넉살과 일리닛은 좋은 폼을 유지하고, 션이슬로의 묵직한 마무리 또한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합니다. 그러나 어쨌든 이 곡의 신 스틸러는 인상적인 플로우와 딜리버리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는 저스디스네요. 매드클라운의 신보에서도 그랬고, 확실히 앞으로 존재감을 더 키워갈 인재에요.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T.C.N (feat. 일레븐, 일리닛, 저스디스, 넉살, 본킴, Sean2Slow)
    일레븐, 일리닛, 저스디스, 넉살, 본킴, Sean2Slow
    키비
    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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