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8-4] 청하 「Bicycle」

청하 『Querencia』
2,67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2
Volume 1
장르
레이블 엠엔에이치 Ent.
유통사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들으면 들을수록 청하의 기초는 탄탄하다는 생각이 든다. 샤우팅과 바이브레이션, 바이브레이션과 랩핑이 뒤엉킨 복잡한 구조를 훌륭히 소화해내는 능력이 이를 증명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제 매력을 유지하는 폼은 청하의 올라운더 면모를 십분 드러낸다. 그런 장점을 사용하여 자존과 독립을 강조하는 청하의 어프로치는 지극히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전작부터 쌓인 실력에 조금 더 나아간 수순에서 자신만의 행보를 차근차근 밟는 신중함도 겸비한 걸 보면, 청하는 충분한 실력을 갖춘 올라운더 디바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면모를 보다 압축적으로 어필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이 정도까지 밀어붙이면 다른 사람들은 과잉이라고 부르며 손사래 칠 것이다. 그러나 청하는 밀어붙여도 된다. ★★★

 

[김성환] 청하는 오디션 쇼를 통해 주목을 받고 ‘아이오아이’라는 단기 한정 걸그룹의 멤버로 활동할 때도 이미 출중한 가창력과 안무 실력을 보여주었다. 솔로로 정식 데뷔한 후 지금까지 그룹 경력의 큰 뒷받침 없이도 확실한 자신만의 색깔을 확립한 '여성 솔로 아이돌'이라는 존재로 성장했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행보에 대한 중간 결산 성격을 띄는 첫 정규 앨범 『Querencia』은 청하의 커리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작품이었고 결과물의 완성도는 가히 고무적이다. 지난 싱글과 EP들에 꾸준히 참여했고 「Stay Tonight」(2020) 이후부터 음악적 조력자로서 전면에 나서고 있는 빈센조와 여러 국내외 작곡자들의 곡으로 구성된 곡들의 퀄리티가 전반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K-Pop이란 범주를 넘어 트렌디한 댄스 팝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일렉트로닉, 알앤비, 힙합적인 요소들이 다채롭게 잘 어우러진 음반이기도 하다. 흥미롭게도 「Bicycle」의 경우 나머지 트랙들에 비해 단번에 귀에 담을 수 있도록 멜로딕한 면으로 강조하는 트랙은 아니다. 그러나 현재 세계 시장의 트렌디한 리듬과 비트 구성에서는 단연 앨범에서 앞서는 트랙이기도 하다. 청하의 보컬 역시 자연스럽게 그 리듬과 비트의 향연에 동참하면서 노래와 랩의 선을 능란하게 넘나든다. 그리고 그간 청하의 보컬 소화에서 가장 돋보였던 자연스러운 감정과 섹슈얼리티의 전달력 역시 확실히 강화된 느낌이다. (가사 속의 ‘중의성’도 꽤 흥미로운 지점이다.) 세계 시장에서의 K-Pop 팬덤의 강화와 상업적 성공의 크기가 커져가는 속에서 ‘차세대 거물 (Next Big Thing)’이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아티스트의 완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

 

[유성은] 『Querencia』는 무려 21곡의 트랙으로 구성한 더블 앨범이라는 엄청난 물량 공세를 보여주며, 폭넓은 장르를 넘나들며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개인적인 야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타이틀곡 「Bicycle」은 힙합 알앤비 트랙으로, 과거 히트한 전작들의 뭄바톤·트로피컬·레게 대신 좀더 직선적이고 록킹한 트랩 사운드에 단조의 코드 전개로 묵직하게 구성하여 강렬한 그루브를 어필한다. 그 사이에 또 "Broom Broom"으로 상징할 수 있는 중독성을 삽입하고, 해외 시장을 의식한듯 영어 가사의 비중을 대폭 높인 것도 특이하다. 질주하게 구성한 사운드에 걸맞는 파워풀하고 치밀한 퍼포먼스 역시 반드시 주목해야 할 부분인데, 단지 음악만 접해서는 이 곡에 함의한 청하와 음악가들의 생각을 모두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청하와 같이 발전하는 아티스트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언제나 흥미롭다. 또 어떤 새로운 모습으로 듣고 보는 만족감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청하의 차기작을 벌써 기대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Bicycle
    빈센조, 청하
    다니엘김, 제레미지, Dawn Elektra
    다니엘김, 빈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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