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4-1] 김아름 「Aqua (feat. 뮤지)」

김아름 『Aqua City』
89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8
Volume EP
장르
레이블 스페이스사운드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시티팝 리바이벌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식으로만 말할 수 없다. 유키카의 작품이 한국 음악계가 바라보는 시티팝과 일본 음악계가 바라보는 시티팝의 교집합을 탐구한다면, 김아름의 작품은 자신의 아이덴티티에 시티팝이라는 장르를 접목시키는 데 집중한다. 오리지널리티의 여부와 곡의 완성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는 게 이 곡의 가장 큰 장점이다. 김아름의 보컬이 들려주는 대목에 더해, 뮤지와 스페이스카우보이가 들려주는 협업은 시티팝의 기저에 있는 장르들을 빠짐없이 채워 넣고 있기 때문이다. 차용의 과정에서 소홀히 다뤄질 수 있는 자기 완결성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그 점이 되려 차용을 빛내주는 발판으로 작용한다. 김아름의 전작들보다 비교해도 훨씬 흥미로운 결과물이다. ★★★

 

[김성환] 보컬리스트 김아름은 2010년 슬로우제이와 결성한 듀오 이지엠의 일원으로 처음 음악계에 등장했고, 이후 2013년부터 스페이스카우보이가 이끄는 스페이스사운드의 일원이 되었다. 스페이스카우보이가 참여하는 윤상의 작곡팀 원피스가 참여하는 음악들(러블리즈 등)에서 코러스를 담당했었으며, 「떠나가」(2013)를 시작으로 솔로 디지털 싱글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선(Line)」(2018)을 포함해 좋은 곡들이 담겼던 정규작 『Lonely』(2018)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EP 『Aqua』는 ‘시티팝 리바이벌 성향의 곡들을 담은 스페셜 앨범’이라 할 수 있다. 타이틀곡인 이 트랙은 그간 그녀의 대표 싱글들이 갖고 있던 세련된 도회적 분위기의 훵크 팝(또는 시티팝 리바이벌) 사운드를 더욱 전면에 내세운 곡이다. 도입부에서 곡의 분위기를 이끄는 신시사이저로 구성한 혼섹션 연주, 매끈하면서도 훵키한 베이스 라인 위에서 그간 들려준 가늘고 섬세한 보컬 톤을 (마치 러블리즈의 업비트 트랙들을 듣는 것처럼) 보다 밝고 청량하게 활용하는 김아름의 보컬이 곡의 낭만적 효용성을 끌어올린다. 중반부 색소폰 솔로에 이어 등장하는 뮤지의 피쳐링도 곡을 들으며 여름 해변의 로맨스를 상상하게 만들기에 적절한 기여다. 시대는 암울의 팬데믹으로 향해가는 상황에서 현실의 고통을 잊으려는 요새 음악 트렌드로 시티팝 리바이벌이 대세가 되어감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트랙이다. ★★★☆

 

[유성은] 한여름이 느껴지는 시원한 오프닝의 합주부터 카도마츠 토시키(角松敏生)의 70년대말~80년대초 곡들의 훵키함이 떠오른다. 케미스트리가 훌륭한 연주에 좋은 멜로디를 가득 채운 곡을 빛내는 김아름의 보컬은 상큼함을 잃지 않으며 고유의 존재감을 발한다. 후렴으로 향하는 가성과 진성이 교차하는 부분의 창법이 특히 훌륭하다. 또한 가사와 보컬로 참여한 뮤지와 목소리가 교차하며 공명하는 하모니에선 일종의 짜릿함마저 느껴진다. 이 계절, 달빛을 맞으며 해변도로를 드라이브할때 듣고 싶은 리얼사운드의 압도적인 연주로 잘 버무려낸 시티팝이다. ★★★★

 

[차유정] 어디선가 살짝 바람이 불어오는 것 같은 기분, 그리고 지나버린 시간을 빠르게 돌아보려는 듯한 묘한 서글픔이 알맞은 온도로 공존한다. 추억으로 떠내려가기엔 많은 순간들이 자리한 지금을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기분으로 담아낸다. 멜로디가 주는 산뜻함이 과하지 않은 감성으로 입혀진 예시를 잘 들려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Aqua (feat. 뮤지)
    뮤지
    스페이스카우보이, 제이드
    스페이스카우보이, 제이드, 신요한,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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