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0-4] 이하이 「홀로」

이하이 『홀로』
81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7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에이오엠지
유통사 지니뮤직 &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SBS 《케이팝스타》(2012)의 준우승자로 주목을 받은 후, 와이지와 7년을 보냈던 이하이가 에이오엠지라는 새로운 울타리에서 발표한 첫 싱글. 이하이의 보컬이 가진 중저음의 소울풀함이 갖는 장점은 ‘양날의 검’이라는 생각이 있다. 이미 2000년대부터 영미 팝 시장에서는 보편화된 소울 보컬 팝의 레트로를 표방한 여러 여성 보컬리스트들 (Amy Winehouse, Duffy, Pixie Lott, Adele 등등)이 꾸준히 등장해 스타덤을 얻었다. 그리고, 이 영역에서 이하이의 보컬 음색은 한국에서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그 음색과 창법으로 인해 결국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영역이 조금 갇힌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 소속사를 옮겨서 낸 이번 신곡 역시 그 양면성이 함께 보인다. 그녀가 들려주는 보컬 활용과 감정 표현력은 여전히 탁월하고, 파워와 기교보다 감정을 잘 누르며 부르는 것도 인상적이다. 과거에 그녀의 곡 「손잡아줘요」(2016)를 함께 작업한 바버렛츠의 안신애가 만든 가사가 전하는 메시지 또한 많은 이들의 감정을 자극하기에 적합하다. 여전히 조금 아쉬움이 남는 건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비슷한 스타일의 앞서 언급한 해외 가수들의 히트곡들의 특징이 여전히 연상될 수 밖에 없다는 것. 곡이 지향하는 점이 ‘위로’에 있다면 그녀의 대표곡이 된 「한숨」(2016)의 그 비음 빠진 정갈함을 좀 더 활용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도 이젠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들에 더 충실할 여건이 왔음을 알리는 데에는 부족함은 절대 없는 곡이다. ★★★

 

[유성은] 이 곡의 가사를 가만히 듣고 있자니, '홀로 있어도 같이 있어도 외로운 건 같아요' 같은 부분에서 김창기의 곡 「난 아직 외로워」(2013)가 계속 생각이 났다. 결국 누군가와 함께 있는 와중에도 드문드문 느껴지는 고독이란 감정은 63년생의 김창기 에게도, 이 곡을 만든 86년생의 안신애에게도, 이 곡을 부른 96년생의 이하이에게도 모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고, 이 곡을 듣는 여러 연령층의 청자들에게도 동시적으로 적용될수 있는 이야기다. 이 노래의 가치는 우리가 보아온 이 모든 상황과 당연스레 찾아온 절망적인 고독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발을 더 내딛겠다고 천명하는 의지에 있다. 시간의 흐름에도 퇴색되지 않고 여전히 독보적인 이하이의 특유의 음색과, 담담하게 진행되는 평탄한 곡조 중에서도 분명한 심지가 느껴지는 단단한 가창력은 스토리텔러로서 그녀의 가치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그녀의 부지런한 활동에 주목해야할 이유다. ★★★☆

 

[차유정] 목소리의 장점이 살아나는 장르 위에 무신경한 시니컬함을 끼얹었다. 성숙함을 키워드로 하는 스타일이 빠질 수 있는 함정을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보다 편안하고 익숙하게 자신의 보컬 스타일을 제련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슬프고 아릿한 성숙미에 대한 실험이지만 아직 자신의 영토에는 도착하지 못한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홀로
    안신애
    안신애
    글로잉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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