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9-1] 바가지바이펙스13 「Sub Fractal」

바가지바이펙스13 (Bagagee Viphex13) 『Metamorphosis』
6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7
Volume 1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다보탑
유통사 코부코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어린 시절의 별명으로 활동명을 삼은 바가지바이펙스13은 10년 가까이 DJ이자 프로듀서로 한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 그는 테크노-하우스 전문 인디 레이블인 다보탑 레코드의 대표이기도 하며, 진정한 인디-일렉트로닉 페스티벌로 인정받고 있는 《존.나.페》의 수장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항상 무언가 ’튀는’ 음악활동의 방향을 견지했던 그였기에 조금은 희화적으로 그를 보았던 이들도 있었겠지만, 그에게는 항상 음악 씬에 대한 진지한 관심과 자신만의 문제의식이 있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싱글과 EP 중심의 활동을 선보였는데, 흥미롭게도 이번에 공개하는 첫번째 정규앨범에서는 앨범 제목처럼 과거와 조금 다른 ‘궁서체급’ 진지함으로 사운드를 구성하고 배치했다. 전체적으로 곡 자체의 구성이 꽤 단순하면서도, 한편으로 보다 다크한 사운드 이미지를 구성하는데 노력했음이 느껴진다. 강하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샘플들의 활용없이 기본에 충실한 일렉트로닉 루프를 활용하지만, 금방 귀로 감지할 순 없어도 천천히 극적인 효과를 내는 세심한 사운드 구성이 잔잔한 흥을 유도한다. 플로어의 흥을 북돋는 데에만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는 현재 일렉트로닉 씬의 사운드와 과감히 다른 길을 보여주고 있어서 더욱 끌리는 트랙이다. ★★★☆

 

[열심히] 최근의 그의 면모에서 기대했을 일종의 예능감을 기대할 만한 곡은 아닙니다. 다만, 전혀 키치하지 않지만, 그것이 전혀 단점이 되지는 않습니다. 집요한 반복, 극적인 전개, 과장된 서사 등이 어우러진 유럽 스타일의 에픽 테크노 음악입니다. 전반적으로 심오하고 웅장한 가운데 점진적으로 변해가는 무드의 자연스러움이 일품입니다. 터질 듯 하면서도 쉽게 터지지는 않지만, 밀당의 포인트와 수위가 절묘하달까요. 6분여에 달하지만 길다는 부담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창작자의 자의식 과잉이나 지나친 기교, 특정 트랙에 대한 의존을 모두 경계하며 곡의 중심이 되는 비트와 공간을 넓히는 무드 위로 넘실대는 사운드를 더하고 뺍니다. 클럽 튠이건, 감상용이건 다용도로 매우 멋지게 어우러질 수 있는 비범한 경험치의 결과물입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Sub Fractal
    -
    바가지바이펙스13
    -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38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