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8-4] 쿤타 「더비덥 (feat. 스컬)」

쿤타 (Koonta) 『82』
789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7
Volume 1
장르 크로스오버
레이블 82
유통사 엔에이치엔벅스
공식사이트 [Click]

[정병욱] 쿤타와 스컬이 최초로 반가운 협업을 선보인 「아직도 니가」(2017)는 낯 뜨거울 만치 솔직한 감정에 방점을 둔 일종의 발라드풍 레게였다. 그렇다면 그로부터 3년 후 쿤타가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첫 정규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내세운 본작은 어떨까? 아무래도 이미 들려준 바 있는 정서적 측면의 강점보다는 색다른 음악적 시도와 개성을 조율 및 종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하다. 같은 앨범 속에서, 싱잉랩과 이모랩, 오토튠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오프라인」, 「정글쥬스」와 같은 곡이나 어쿠스틱 팝에 가까운 「네온」 등이 쿤타의 온전히 새로운 면모를, 「멀리해」, 「멜팅」 등이 반대로 더욱 익숙한 모습을 들려주는 것과 또 다른 형태다. 곡 전반에 앞세운 전통적인 루츠락 레게 비트 뒤로 잘게 쪼갠 하이햇을 덧대어 현대적인 트랩의 인상을 교차하고, 레게의 ‘덥’을 가사 속 언어유희로 차용하는 식이다. 두 화자가 삶을 대하는 가사 전반의 낙천적인 태도 역시 우리에게 익숙한 레게의 문화 코드를 고스란히 차용했지만, 막상 일부 가사의 초연한 태도나 특유의 강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톤을 다소 누그러뜨린 스컬의 파트를 고려할 때 ‘지금 이 순간의 한국’에 절묘하게 체화된 감성이 느껴지기도 한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전혀 다른 개성이 앞선 협업에 비해 훨씬 더 잘 대조된다는 면에서 이 노래만의 매력이 발휘되기도 한다. ★★★☆

 

[조일동] 덥에 올드스쿨이라는 표현이 유효한지 모르겠으나, 반갑고 익숙한 덥 특유의 여유로운 비트 위에서 두 사람의 삶의 태도가 자연스럽게 아로새겨진다. 물질을 쫓는 삶의 굴레에서 한 발 벗어나 덥 위에서 자유롭게 (덕분에 때론 공격적으로) 삶을 노래하는 레게를, 그 속에서 가사를 유쾌하게 음미하는 맛이 만만찮다. 심지어 가사가 귀에 쏙쏙 들어오니 말이다. 첫 앨범이라는 사실이 더 놀라운, 한국 레게의 검증된 바로미터인 싱글. 「서울」, 「오프라인」같은 감각적이고 다른 스타일이 빛나는 이유는 바로 「더비덥」이 쿤타의 첫 앨범 중심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더비덥 (feat. 스컬)
    쿤타, 스컬
    디엠엔티
    디엠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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