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3-1] 아지토 「0시에 만나」

아지토 (Azito) 『0시에 만나』
60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3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우주다모아
유통사 먼데이브런치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필터 낀 퍼커션 비트와 음역대가 넓은 베이스 리프로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무드가 인상적입니다. 그 뒤로 이어지는 구성은 플랫하면서도 정형적인 반복은 없고, 트랙의 들고 남은 은근 촘촘하지만 이 또한 극적인 서사를 어필하지는 않습니다. 후반부에 조금 볼륨을 키워 온도를 높이는데, 정서적 보상감이 조금 뒤늦게 찾아오는 인상이랄까요. 이를테면 손이 많이 간 무드뮤직입니다. 디테일한 구성을 따라 듣는 재미를 즐기는 분이라면 꼼꼼하게 더 챙겨들을 것이 많을 곡입니다. ★★★☆

 

[정병욱] 은희의 노을 시절의 20년도 더 된 기타팝이나 『Bam’Vista』(2009) 이후 10년 넘게 지속해온 원맨 프로젝트 아지토의 몽환적인 전자음악이나 둘 다 노을준임을 감지할 수 있는 한 가지 뚜렷한 색이 있다. 익숙하고 아련한 복고 사운드의 감성에 기분 좋게 취해, 골조나 멜로디 이상의 밝고 이상한 분위기를 자신 있게 드러내는 연출이 그것. 여기에 아지토의 음악에는 알 듯 모를 듯 적당히 암호화와 복호화를 오가는 가사가 더해진다. 「0시에 만나」 역시 마찬가지. 노래의 제목을 앞서 빼앗았다는 「ya, bam」(2016)이 청량한 밤이 선사하는 강렬한 낭만을 홀로 품은 채 냅다 달리고 있다면, 「0시에 만나」는 나른한 밤이 창조해낸 분위기에 몸과 마음을 맡긴 채 느슨한 춤을 추고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근작이 조금 더 그답다. 저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 중인 요즘의 우리가 적당히 서로를 밀고 당기며 이 밤을 즐길 댄스 음악으로 제격. 아지토를 아는 이라면 친숙함과 반가움의 감정도 몽글몽글 피어난다. 다만 이 노래가 나온 시간만큼 축적된 전자음악의 역사는, 섬세하게 고조된 감수성으로 절묘하게 덮어써낸 레트로 사운드 지향성을 더는 그만의 것으로 듣지 못하게 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0시에 만나
    노을준
    노을준
    노을준

Editor

  • About 음악취향Y ( 3,420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