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5-5] 이현도 「Blaze (feat. 딥플로우, 넉살, 진보)」

이현도 『Blaze』
1,08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레이블 소비어스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The New Classik...And You Don't Stop』(2004)이후 침묵을 지켰던 이현도는 2010년대 중반 컴백한 후엔 후배 랩퍼들과 함께 콜라보레이션 싱글을 내는 활동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랩과 보컬은 로꼬에게 맡기고 현대적 비트와 편곡 구사에만 집중했던 「흘러내려」(2017)에 이어서 이번엔 현재 한국 힙합 씬에서 실력을 공인받은 세 명의 랩퍼들이 그가 펼치는 비트 위에서 흥겹게 라임을 푼다. 이현도가 이 곡에서 트랩 비트와 함께 깔아주는 소울/훵크 시대 샘플 덕분에 분위기는 세련되면서도 꽤 고전적이며, 세 랩퍼들은 자신들이 지금까지 성장해온 과정과 현재를 버텨갈 다짐들을 꽤 진정성을 담아 읊어간다. 과하게 자신을 과시하거나 상대를 비하하여 내 잘남을 과시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아도 랩퍼로서의 성공과 그 진정성을 풀어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기에 꽤 매력적이다. 한국에서 흑인음악 장르 정착의 개척자로 활약했던 선배로서 대중적 인기의 명과 암을 얻는 힙합의 현재 모습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담긴 곡이다. ★★★☆

 

[김예원] 새로운 듯 익숙한 비트지만 답답하지 않고 시원하다. 억지로 지어내지 않은 가사, 가장하지 않는 감정, 머뭇거리지 않는 랩이 가식과 과잉에 대한 염증을 치료해준다. 조합 역시 좋다. 비트에 가장 잘 어울리는 래퍼들이지만, 비트 보다는 래퍼들이 주가 되는 음악의 힘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준다. ★★★

 

[정병욱] 「흘러내려」(2017)를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앞세운 이현도의 연작이 세 번째 싱글에 이르렀다. 당대 워낙 혁신적인 블랙뮤직을 들여왔고, 이후에도 꾸준히 여러 조류를 자신의 것으로 체화했던 그이기에 트랩까지 이른 본작의 도전이 마냥 새삼스럽지 않다. 과거를 돌이키며 오늘날에도 여전한 허슬을 다짐하는 가사 속 래퍼들의 태도나 이현도에 대한 리스펙 역시 낯간지럽지 않다. 다만 가사의 무드를 고스란히 반복, 답습하는 정직한 리프 라인과 그 때문인지 이미 갖춘 완벽한 피지컬과 유려한 가사 이상의 인상적인 벌스를 담아내지 못한 딥플로우와 넉살 파트가, 그것의 의도와 상관없이 현재 시점에서는 아쉬운 수준인 것이 사실이다. 싱잉랩 파트를 이끈 진보의 멜로디 감각은 이현도의 비트와 여전히 좋은 궁합을 들려주지만 반대로 주의환기와 유리된 연계성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머물러 있기도 하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laze (feat. 딥플로우, 넉살, 진보)
    딥플로우, 넉살, 진보, 이현도
    진보, 이현도
    이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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