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69-4] 에이틴에이프릴 「Dreamer」

에이틴에이프릴 (Eighteen April) 『Voices』
93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1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와치아웃레코즈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묵직한 저음을 중심으로 파열하는 연주, 스크리밍이 충돌하듯 뒤엉키며 질주하는 초반부 도입이 인상적인 메탈코어 곡입니다. 지속적으로 패턴을 바꿔가며 곡을 푸쉬하는 구성에 엔터테이닝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화려함과 공격성이 밀도 높게 이어지는 와중에도 각 파트별로 씬의 트렌드를 성실하게 반영하기 위한 요소를 놓치지 않는 점 또한 인상적입니다. 2000년대 초반의 뉴메탈을 연상시키는 패턴으로 급 템포와 사운드 모두 침착해지는 보컬 파트는 청자 개개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듯 한데, 개인적으로는 해당 스타일의 전반적인 인장임을 감안하더라도 곡의 텐션을 다소 떨어트리는 듯 합니다. 기왕 공격적인 사운드 밸런스를 팀의 엣지로 잡았으면 해당 파트에서도 조금 더 악기의 날카로움이나 보컬 질감의 디테일을 살렸어도 좋았을 듯. ★★★☆

 

[정병욱] 뷔페식 식사에서도 마치 코스 요리처럼 지키면 좋을 먹는 순서가 있다고 한다. 사실 각자 좋은 대로 먹으면 그만이련만, 순서를 지키면 같은 메뉴를 두고도 각 음식의 맛을 더욱 잘 느끼고 소화도 잘 시킬 수 있겠지. 에이틴에이프릴은 같은 의기와 색깔로 메탈코어를 두드리면서도 여전히 좋은 음악을 들려주며, 지치지 않고 자신들의 강점을 꾸준히 과시한다. 이들의 최고 장점은 할 수 있는 것들을 적절히 때려 박을 줄 안다는 점이다. 이번 정규앨범의 타이틀 「Dreamer」 역시 그렇다. 인트로에서 첫 번째로 곧장 이어지는 리듬 패턴의 변화, 날카로운 스크리밍과 지글거리는 그로울링을 번갈아 거쳐 훅에서 폭발하는 서정적인 멜로딕 싱잉, 묵직한 젠트와 경쾌한 기타 솔로의 존재감까지. 확실한 속도감과 확고한 파괴적 사운드라는 소화 가능한 온갖 화려한 음식들을 모조리 선보이면서도, 이를 완벽한 순서에 맞추어 그 맛이 뒤섞이지 않게 내놓음으로써 연출의 완성도가 더욱더 높아졌다. 곡의 역동적이면서도 직선적인 서사는 ‘꿈’이라는 가사의 메시지와도 잘 맞물리기도 한다. 뉴스쿨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장르 음악의 틀에 갇혀 온전히 새롭거나 트렌디한 전문성을 들려주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괜찮은 식사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

 

[조일동] 데뷔 EP 시절부터 《음악취향Y》가 주목했던 에이틴에이프릴이 드디어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밴드의 진화를 지켜보는 것은 음악팬의 입장에서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미드 템포의 리프 사이로 넘실대는 탄력 가득한 드러밍이 쾌감을 준다. 초창기 데스메탈 스타일의 직선적 드러밍과 비교해서 놀라운 변화다. 지구력 넘치는 그로울링과 멜로딕 클린 보컬을 능수능란하게 배치하는 편곡 능력의 성장 또한 박수받아 마땅하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다운튜닝된 리프가 묵직하게 내리 꽂았다면 클린 보컬과 더 짙은 음영의 대비를 이루며 한층 드라마틱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이미 충분히 매력적이다. 젊은 피의 혈기 넘치는 컴백을 환영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Dreamer
    에이틴에이프릴
    에이틴에이프릴
    에이틴에이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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