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8-3] 레드쏘울피버 「롤러장에서 : For The 80’s People」

레드쏘울피버 (Red Soul Fever) 『Retro Flavour』
65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7
Volume EP
장르
레이블 와이에스비프로덕션
유통사 필뮤직

[김성환] 김명진(보컬), 이종원(기타), 윤시양(베이스), 황진영(드럼), 이종민(신시사이저)로 구성된 레트로 일렉트로닉 팝 밴드 레드소울피버의 데뷔 EP 『Retro Flavor』의 타이틀곡. 1980년대식 유로 댄스('이탈로 디스코'라는 용어로도 불린다)의 레트로는 어쩌면 1980년대가 끝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 시도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시대의 아날로그 신시사이저나 사운드 샘플들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무조건 당시의 감성을 잘 살렸다고 쉽게 말할 수는 없다. 당대의 정서를 철저히 이해하면서 가사부터 연주까지 세심하게 편곡에 공을 들인 결과물일 때 그 시대를 살아왔던 청자들의 반가움은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이 곡에서는 일단 주제부터 1980년대 유로 댄스 트랙들이 가장 많이 소환되었던 롤러장을 테마로 삼고 멤버들의 리얼 연주로 당시의 감성을 살릴 수 있는 키치한 그루브를 능숙하게 완성해냈다. 타임머신을 타고 진짜 1980년대로 가져가 틀어도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그 시절의 가요 정서와 사운드의 매력을 잘 살린 순도 100% 레트로의 진수. ★★★☆

 

[박병운] 레트로는 자신의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해 매체와 결탁해 '뉴트로'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었지만 이젠 그 기세조차도 저무는 시점이다. 본작에선 부제를 빌어 그 의도를 대놓고 표현하는데, 이덕화의 방송 멘트와 윤시내의 「D.J.에게」(1982)의 가사를 빌어 이들이 재현하고자 하는 그 문제의 80년대를 당시의 창법으로 태연하게 부른다. 음반의 남은 후반부 수록곡들에서 들려준 창법과 대비하자면 이 의도는 선명하다. 전기성의 전례에서는 “너희들은 이런 키치한 장치 섞어서 들려주면 재밌어하며 반응하지?”라는 평자와 청자를 겨냥한 조소가 스몄다면, 레드쏘울피버의 경우엔 조소 대신 ‘내 뒤에 남는 건 트랙에 새겨진 허무한 롤러 바퀴자국’ 같은 선명한 가사로 촌스러울지언정 진심과 열정을 새긴 당대의 감정을 재현하는데 주력한다. ★★☆

 

[차유정] 짧았지만 강렬했던 롤러장과 유로댄스의 기억은 '유년 시절의 추억'이라는 키워드와 맞물려 80년대 청소년기를 보냈던 사람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꾸준히 정신적 영역을 지배해왔다. 이 싱글은 단지 추억만으로는 재생이 불가능한 그 시절의 향수와 당시에는 소모적으로 활용되었던 유로댄스 음악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다. 가볍지만 익숙하고 여운을 남기는 댄스 음악의 형태가 무엇인지 생각했을 때, 이 싱글은 스탠다드의 역할을 할 것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롤러장에서 : For The 80’s People
    윤시양
    윤시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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