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6-5] 포스티노 「우리의 구름」

포스티노 (Postino) 『우리의 구름』
80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6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이스턴클라우드
유통사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다분히 고전적인 방법론으로 소리를 쌓아올린다. 신시사이저가 겹치는 방식이나, 음의 질감, 쌓아올리며 확장되는 공간을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포스티노가 만든 노래들이 날카로움을 지녔다면 이 곡은 순수하게 쌓아올리는 사운드로만 전개되는 무드에 방점을 찍은 싱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일견 뭉툭하지만, 다른 노래들보다 조금은 오래 잔상이 남는다.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무드를 지루하지 않게 일구어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곡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본다. ★★★

 

[유성은] 윤종신의 히트곡 「좋니」(2017)로 발라드 작곡가의 명성을 높였지만, 사실 포스티노는 발라드와 EDM의 경계를 넘나드는 편곡의 역량에 주목해야 한다. 과거 감성 발라드의 영향력을 엿볼 수 있는 익숙한 코드와 멜로디를 시의 적절하게 활용하여 얼개를 만들고, Mondo Grosso나 Free Tempo, Daishi Dance 등 시부야케이 사운드를 구사하는 아티스트들처럼 이에 적절하게 전자음을 접목시켜 따뜻한 감성에 냉막함을 더하고 차분한 감정에 공간감을 입혀서 리얼 사운드보다 더욱 확장된 범위의 사운드를 빚어낸다. 「우리의 구름」 역시 이런 포스티노식 사운드 구성이 돋보이는데, 토이나 조규찬의 음악에서 주로 들을 수 있던 8~90년대 풍의 신시사이저 음색을 중심으로 멜로디를 전개하면서도, 자욱한 연기를 걸어둔 듯 아련하게 표현된 '구름색'의 사운드와 차분한 리듬메이킹을 통해 액자 속에 가둬 놓은 색바랜 과거 사진을 쳐다보고 있는 듯한 감각을 자아내는 곡이다. 한없이 뉴에이지에 가까운 반복과 점진적 전개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자아내는 향수와 잊어버렸던 감수성을 일깨워준다. ★★★☆

 

[차유정] 흘러가는 구름이 아니라 구름을 볼 수 있는 자동차를 타고 조금씩 아래로 하강하는 인상을 주는 구름이다. 시원하고 청량한 감정을 풀어두기보다는 뭉근하게 피어오르는 감성에 좀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자음악의 강점을 강조하기 보다는 빈티지한 매력을 신스 사운드 안에서 찾아내려고 시도한 작품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우리의 구름
    -
    포스티노
    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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