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9-1] 모스트배드애스아시안 「Company」

모스트배드애스아시안 (Most Badass Asian) 『Company』
86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5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레이블 스톤쉽
유통사 지니뮤직

[김병우] 곡의 짧은 길이가 외려 랩의 플로우를 가득 채우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일견 빡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일이지만, 최소한의 비트만 제공하는 프로듀싱이 랩 자체를 돋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랩이 주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들린다는 것이 이 곡의 강점이다. 그렇게 만든 결과물이 꽤나 담백하게 이루어졌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대목이다. 너무 많은 분노도, 너무 많은 기교가 아닌 그 자체의 스토리텔링을 밀어붙였다는 뚝심이 자연스레 느껴진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적당한 온도에서 구현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기에. ★★★

 

[김정원] 「GOD GOD GOD」(2018)으로 자신이 대표하는 팀을 끌어올리는 이케이의 방식은 대단히 정통적이다. 힙합 안에서 집단의 선봉장 같은 이가 먼저 두각을 드러내고, 나머지 일원들에게도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모습은 예전부터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건 엠비에이(MBA, Most Badass Asian)가 단순히 음악만이 아니라 댄스 퍼포먼스를 겸하는 꽤 규모가 큰 집단이라는 점이다. 이는 곧 이케이가 단일 래퍼로서 활동하면 좋은 효율을 낼 수 있다는 비용 측면에서의 메리트를 정면으로 거부함을 시사한다. 그만큼 엠비에이는 팀 그 자체로서 뽐내는 단단한 결의를 고유의 매력으로 지닌다. 「Company」 역시 헬리 캠을 사용한 듯한 멋진 뮤직비디오를 동반한 「Trap House」(2019)에 이어 그 강력한 결집력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트랩 넘버다. 아마 이 곡이 수록될 컴필레이션 앨범은 전작 『YF』(2017), 『Badass Trap』(2018)보다 더 큰 규모로 멋들어지지 않을까. ★★★☆

 

[안상욱] 닐의 미니멀한 비트 위로 이케이와 볼라의 랩이 춤을 춘다. 랩을 얼버무리듯 씹지도 않고, 가사를 장난스럽게 뱉지도 않는다. (2019년의 가장 강력한 랩스킬이라 하겠다.) 아무리 힙합과 랩이 지닌 멋이 다양하다고 한들, 이런 본능적인 퍼포먼스에 더욱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4월에 발표한 「Trap House」의 뮤직비디오를 꼭 보길 바란다. 그리고 필자와 함께 엠비에이의 크루 컴필레이션을 손꼽아 기다리자. 《Show Me The Money》따위가 그들의 진면목을 다 보여줄 수 없으니까. ★★★★

 

[차유정] 정체성이란 언제나 모호함을 동반한다. 시간이나 흐름에 따라 변화의 여지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자연 발생적인 변화와 원하는 변화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ompany」는 존재론적인 주제에 대해 두려움과 용기를 섞어서 드러낸다. 정체성이라는 주제가 식상한 포맷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용기를 가진 이후의 삶을 갈망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라 생각하면 보다 성숙한 듯한 모습이 음악 속에서 느껴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Company
    이케이, 볼라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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