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7-3] 빈지노 「OKGO (feat. 이센스)」

빈지노 (Beenzino) 『OKGO』
1,28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4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힙합
레이블 일리어네어레코즈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서두르지 않아서 좋다. 자신만의 속도로 자연스레 복귀하려는 움직임이다. 새로운 것을 보여주겠다는 강박이 보이지 않아서 좋다. 빈지노는 '다시 시작'이라는 움직임도 자기가 있던 자리로 '다시 돌아가겠다'는 움직임도 선택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여유롭게 보여주려 애쓴다. 말하지면, 자신만의 회복기를 거치는 셈이다. 이센스의 랩도 빈지노의 랩과 비슷한 랩 메이킹을 선보이면 이에 맞춘다. 누군가는 오토튠으로 ‘떡칠’했다는 식으로 평가절하를 하겠지만, 그런 ‘기술’보다 먼저 제 속도로 걸어가고 있는 빈지노의 랩 플로우가 더 잔상에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꽤나 여유롭게 출발했다고 할 수 있겠다. ★★★☆

 

[김정원] 『24:26』(2012), 『Up All Night』(2014), 『12』(2016)까지, 빈지노의 세련된 오리지널리티를 여러 번 확인해 왔다면 어쩌면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는 곡이다. 보컬 전체에 튠을 걸고, 미니멀한 소스 운용이 중심인 트랩은 Migos를 비롯한 수많은 요즘 트래퍼가 공유하는 문법이다. 동시성이 최고조에 달한 2010년대 후반인 지금, 혁신적인 인물이 아니라면 완전히 다른 무언가를 내놓을 거라 기대하기 어렵다. 수많은 트래퍼들도 아주 조금씩 다른 특이점으로 변별력을 만들 뿐이다. 그럼에도 「OKGO」가 아쉬운 건 빈지노가 이전의 트랩 넘버 「January」(2016)에서 꽤나 실험적인 사운드스케이프와 유연한 플로우 디자인, 기발한 가사와 흥미로운 피처링 섭외를 당대의 트렌드 안에서 한꺼번에 선보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곡 자체가 단순히 컴백을 알리는 기능만을 할 뿐이니 의미를 확대해가며 그의 감각이 무뎌졌다는 식으로 넘겨짚을 필요는 없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KGO (feat. 이센스)
    빈지노, 이센스
    시미트와이스, 빈지노
    시미트와이스, 피제이, 빈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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