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6-4] 지젤 「받지마 (feat. 챈슬러)」

지젤 (Jiselle) 『받지마』
95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2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알앤비
레이블 밀리언마켓
유통사 아이리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망설이는 자세를 음악적 요소로 형상시키는 부분이 탄탄하기 이를 데 없다. 망설이는 나머지 괜스레 검지를 짓누르는 행동처럼, 조심스레 뭉개는 키보드와 섬세하게 짜여진 비트 중간에서 지젤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멜로디를 잇는다. 중간 중간 쉼표로 멈추는 대목에서도 그러한 망설임을 제대로 구현한 듯싶다. 목소리를 뒤집으며 훅에 접어드는 순간, 베이스와 더불어 엇갈리는 구간 또한 브릿지나 피처링으로 참여한 챈슬러의 목소리와 일정 부분 공백을 사이에 두고 아껴놓는다는 인상이 강하다.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에 대해 확실히 구별하고, 이를 짜넣는다는 게 보통 내공은 아닐진대, 이를 넉넉히 해내고 있다는 점이 미쁘다. 의도에 적합한 알맞은 풍광과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점에서 이 곡은 제 역할을 다한다. ★★★☆

 

[김용민] 분명 목소리가 가장 매력적인 곡인데, 편곡이 가슴 속을 훅 파고든다. 물론 지젤의 보컬이 제일 중요한 매력 포인트라는 것은 확실하다. 그런데 그 서포팅이 너무 훌륭하다. 브릿지와 코러스의 임팩트, 그리고 미묘한 로파이(lo-fi)로 전체적인 음질을 유지함으로써 임팩트를 극대화 하는데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이 편곡의 마술은 챈슬러의 피처링과 찰떡궁합으로 흐름을 잡는다. 지젤의 안정적인 보컬을 중심으로 무척 매끄럽고, 매 순간이 매력적이며 파워풀하다. 다소 식상하다고 생각했던 영역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한방을 맞은 느낌. ★★★★

 

[김정원] 부분적으로 Kehlani를 모델로 삼은 듯한 쎄이와 비슷한 포지션을 취하려는 듯하다고 말하면 너무 과할까. 그만큼 지젤의 「받지마」는 원전이 있다면 그 원전이 무엇인지 헷갈릴 만큼 퓨처 사운드에 기반을 둔 트렌디한 여성 디바의 그것을 참고한 각 파트와 전체 구성으로 가득하다. 여담이지만, 피처링으로 참여한 챈슬러도 뛰어난 보컬 역량과 별개로 개인 작품 『My Full Name』(2016)에서 과도한 레퍼런스가 엿보였던 아티스트다. 석연치 않다는 감상을 거두고도 이 곡에서 지젤이 선보이는 퍼포먼스는 그리 강렬하지 않다. 신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순간순간 굴곡을 만들어내는 프로덕션에 맞춰 곧잘 움직이긴 하나, 보컬에서 느껴지는 에너지나 완급 조절이 충분하지 않아 곡을 리딩한다는 인상을 주지 못한다. 딘이 이러한 결의 음악으로 성공한 이후로 많은 한국의 알앤비 음악가가 트렌디한 퓨처 팝 알앤비를 조금씩 어수룩하게 시도했는데, 지젤도 그중 하나 아닐까 싶다. ★★☆

 

[차유정] 끈적한 소울보다는 청아한 멜로디에 좀더 힘을 주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한국형 알앤비 소울 보컬의 전형을 아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단계적으로 다른 파트에 눈을 돌리는 지점은 고무적으로 느껴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받지마 (feat. 챈슬러)
    지젤, 폴른, 챈슬러
    시크릿웨폰, 지젤, 챈슬러, 맥스송
    시크릿웨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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