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34-5] 한승연 「I Love Me」

한승연 『I Love Me』
1,21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인연 Ent.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훅이 처음 끝난 자리에서 갑자기 베이스 라인이 전면으로 등장하며, 보컬과 더불어 전개하는 과정을 주의깊게 들었다. 훅에서 바로 이렇게 들어가는 타이밍 또한 특이하거니와, 그 과정이 전혀 어색함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사실. 생경함보다는 신선함에 더 기운 곡이라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한승연의 솔로곡은 재능있는 보컬과 좋은 곡이 만나서 생기는 시너지가 최소한 어떤 충족감을 이뤄줄 수 있는지를 증명한다. 곡 자체의 텐션도 넘치는 아이디어와 편곡으로 흥미진진한 구석을 몇 차례나 만들어내며 나아간다. 그런 점에서 좋은 곡이라고 불러도 손색에 없을진대, 곡의 메시지까지 그에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의 한승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곡이다. ★★★☆

 

[김성환] 포스트-카라 활동을 시작한 후부터는 사실 연기자의 비중이 가수보다 훨씬 늘어난 한승연의 최신 디지털 싱글. 일본에서 발표된 (한국어곡+일본어곡이 혼재된) 두 번째 솔로 EP 『青空へ(푸른 하늘에)』(2019)에도 수록된 곡이기도 하다. 예전에 비해 음악 활동의 비중이 줄긴 했지만, 간간히 나오는 음악 작업에서는 카라 시절을 함께 한 스윗튠이나 모노트리 계열 작곡가들과 끈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곡 역시 카라가 발표한 대부분의 음반에서 서브곡 위주로 담당했던 모노트리의 이주형과 손고은의 합작품. 카라 시절의 OST 삽입 솔로곡들인 「기적」(2009), 「슈퍼스타」(2010)처럼 리얼 밴드 연주 중심의 팝 사운드의 공식을 이어간다는 점에서는 흡사하지만, 처음 듣는 순간부터 훨씬 더 기타/베이스/드럼의 리얼한 연주에 공들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후렴 파트의 브라스 사운드 활용도 곡의 경쾌함을 끌어올리는 데 적절하게 사용되었다. 특히 이 곡을 더 매력있게 만드는 건 (이주형이 썼지만 그녀와의 소통 속에서 만들어졌음이 분명한) 가사다. 얼핏 들으면 '이별 후의 홀로서기'로 보이겠지만, 동시에 정말 홀로서기를 진행하고 있는 그녀의 현재 커리어의 모습과도 자연스레 오버랩 된다. 한승연의 가창 역시 (과거 「Guilty」(2012)보다는 조금 약할지라도) 풍부하면서도 깔끔한 표현 능력으로 듣기에 부담이 없다. '아이돌 걸그룹, 그 이후'라는 명제에 대해 서서히 많은 여성 보컬들이 각자의 답안을 내놓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부담 없이 자신의 현재를 여유롭게 인정하며 작은 발전을 지향하는 노력이 잘 담긴 군더더기 없는 팝 트랙이다. ★★★☆

 

[유성은] 「I Love Me」는 귀를 기울이게 하는 멜로디와 피아노/기타/베이스/드럼이 쌓이며 만드는 폭넓은 사운드가 한승연의 미성과 어우러져 '그림'을 만들어내는 곡이다. 모노트리 팀의 사운드 메이킹은 멜로디와 사운드에 더해 보컬의 간격과 공명까지 감안했음이 느껴진다. 마치 여자주인공의 뮤지컬 솔로 넘버라고 느껴질 정도. 예전의 J-Pop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멜로디와 사운드에 더해, 마치 카라에서 혼자가 된 그녀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서술하듯 꽤나 의미심장한 가사로 변화와 독립의 의지를 모두 담고 있다. 한승연의 목소리는 카라 때의 목소리 만큼이나 밝고 씩씩하면서도 반갑게 다가온다. 더불어, 곡후반부의 고음 같은 부분을 들으면 혼자서 해내야 하는 부담감을 떨쳐버리듯 성장한 모습이 느껴진다. 카라로 익숙해진 일본 음반 시장 공략에의 의지가 느껴지는 드라마틱한 넘버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I Love Me
    이주형
    이주형, 손고은
    손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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