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9-2] 샤이니 「Don’t Call Me」

샤이니 (SHINee) 『Don’t Call Me』
1,13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2
Volume 7
장르
레이블 에스엠 Ent.
유통사 드림어스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808 베이스와 신스 사운드를 직관적으로 전면에 내미는 그루브와, 네 멤버의 개별-단체 파트를 굉장히 타이트하게 변주/연결하는 구성이 인상적인 댄스곡입니다. 베이스-신스-보코딩 세 요소를 중심으로 꾸려낸 SMP스러운, 다소 과한 비장미도 나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샤이니가 이렇게나 직설적으로 신경질적인 표정을 지닌 곡을 정규 타이틀로 선보인다는 것이 꽤 신선하네요) 이미 솔로와 유닛으로 강한 존재감을 구축한 태민에 비중이 쏠리지 않을까 싶다가도, (종현의 부재로 비게 된) 찌르는 고음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상호보완도 여전합니다. 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면서도 이런 절묘한 밸런스는 다소 과소평가되는 팀이 아닌가 싶습니다. 복잡한 설명을 차치하더라도, 공격적이고 꽉 찬 경험을 제공하는 웰메이드 댄스곡입니다. ‘힙합 베이스’라는 수식이 오히려 곡의 색채를 단조롭게 묘사하는 느낌이에요. ★★★★

 

[유성은] (거의 모든) 남자 아이돌 기획사의 A&R팀이 국내·외 작곡팀에 의뢰할 때, 샤이니의 「데리러 가 : Good Evening」(2018)를 주요 레퍼런스로 삼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처럼 국내외 팬들 뿐만 아니라 평단, 그리고 가수들과 관계자들에까지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는 샤이니가 30개월의 "군"백기를 뒤로 하고, 남성적 면모를 보다 강조한 곡으로 돌아왔다. 기본적으론 베이스를 강조한 힙합이다. 기존 스타일이었던 멜로디와 코드를 쌓아서 만드는 빌드업 과정을 과감히 생략한 채, 초반부터 강렬한 비트와 기합을 반복하며 곡 전체를 에너지로 가득채움과 동시에, SMP를 연상케하는 진한 알앤비의 멜로딕함이 요소요소에 자리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을 메인으로 삼지는 않는다. 샤이니 보다는 몬스터엑스나 스트레이키즈가 떠오르는 파워를 지닌 트랙이지만, 퍼포먼스나 보컬에서 한층 더 성숙해진 멤버들이 완벽하게 소화해내었다. 이처럼, 남성적인 트랙마저도 제 옷처럼 소화하는 역량을 증명하며, '유려(流麗)'에서 '절도(節度)'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

 

[이정희] K-Pop 아이돌이 출연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음악방송은 치열한 전쟁터와 같다.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K-Pop의 카테고리안에서도 또 너무 평범하지도, 너무 동떨어지지도 않게, 그 안에서도 듣기 좋은 음악과 보기 좋은 안무를 위해 치열한 고민의 흔적들이 무대마다 이어진다.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앞 팀과 뒷 팀을 비교하고 지난 주와 이번 주의 무대들을 평가하게 된다. 이런 치열함에 오랜만에 뛰어든 샤이니는 다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그들을 보여준다. 힙합 베이스의 비트 위에 "Don’t call me"를 반복하며 시작하는 곡은 이전에 알고 있던 샤이니와는 다른 묵직함이 느껴지지만, 그것이 전혀 다른 새로운 샤이니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들은 매번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수준 높은 탈피를 통해 스스로를 정의하고 음악의 수준을 높여왔다. 「Don’t Call Me」 역시 몇 개의 단어들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샤이니의 색과 음악을 가장 잘 아는 이들이 음악과 무대를 통해 샤이니의 정의를 들려준다. 멤버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지만 역시 샤이니로 존재해야하는 이유는 바로 그들이 함께 만들어낸 음악을 듣는 즐거움을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on’t Call Me
    켄지
    켄지, Dem Jointz, Rodnae
    Dem Jointz, 유영진 , 켄지, 라이언전, Robbin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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