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37-5] 팍시 「Me Feel So Good (feat. 큐엠)」

팍시 (Paxy) 『Firstime 2 Breakup』
91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1.02
Volume EP
장르 알앤비
유통사 인터파크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다소 메마르게 처리된 보컬이 그루브와 소울의 개성을 동시에 살려주고 있다. 착 달라붙다가도 이질감을 주는 식으로 곡의 그루브를 살리는 것은 팍시의 프로듀싱 실력이 유연성을 충분히 갖추었다는 증거이리라. 큐엠의 피처링 또한 곡의 무드나 핵심을 해치지 않는 수순으로 자신의 힘을 보탠다. 단순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들려야할지에 대한 고민이 제대로 통한 것 같아서 좋았다. ★★★☆

 

[김성환] 싱글 「Lonliness」(2014)로 데뷔한 이후, 2장의 EP와 여러 싱글들을 통해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팍시의 신작 『Firstime 2 Breakup』의 타이틀곡. 이번 음반에서도 작사-작곡-편곡까지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고 있으며, 비트 전반을 트렌디한 슬로우 잼 스타일을 지향하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사운드를 펼쳐내고 있다. 이 곡은 그 가운데는 가장 업비트(?)를 추구하는 트랙으로, 적당한 (트로피컬 하우스 계열) 리듬 바운스를 끌어내는 비트의 반복 위에서 능숙하게 흐름을 타면서 자신의 감정을 보컬에 잘 실어 보낸다. 하지만 각 파트별로는 꽤 매력적인 단락들이 있고 사운드 메이킹도 좋음에도 후렴 파트로 가면 확실한 임팩트를 주는 순간을 주는 데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차라리 후렴 직전 절의 브릿지 부분이나 후반부의 이펙팅 가득 머금은 기타 연주가 오히려 곡의 긴장감을 주기에 유효하다.) 그래도 국내 알앤비시장에 점점 더 재능 있는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데는 분명 의미가 있는 트랙이라 생각한다. ★★★

 

[정병욱] 팍시의 보컬은 좋은 범용성을 지녔다. 그루브와 허스키한 바이브레이션을 한껏 머금었음에도 어떤 장르에든 담백하게 녹아드는 침투력과 여느 디바 못지않은 가창력까지 공존한다. 알앤비를 기조로 블루스, 팝발라드, 심지어 재즈풍과 보사노바풍, 일렉트로닉까지 두루 소화 가능하며 실제로 그만큼 다양한 시도를 이어오고 있기도 하다. 일찌감치 얼돼, 테쓰, 화나 등을 랩 피처링으로 소환했던 그는 본작에서 큐엠과 함께하고 있다. 분명 색다르다. 연애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각과 경험을 녹여낸 EP 내에서도 육체적이고 감정적인 사랑의 감정을 가장 노골적으로 담아내고 있지만, 음악은 의외로 가사만치 끈적이지 않는다. 빠른 템포의 라틴 리듬이 열정적인 무대를 마련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운드가 뜨거운 것도, 서사와 노래가 따로 노는 것도 아니다. 그 대신에 소울 넘치는 팍시의 보컬과 직설적인 가사가 오롯이 노래의 감정선을 지탱한다. 뜻밖의 조화 속에서도 아쉬운 건 큐엠의 랩 파트다. 곡의 사운드, 팍시의 보컬, 화나의 랩이 하나의 흐름으로 유려하게 이어졌던 「I Don’t Give A F**K」(2018)과 다르게 큐엠의 랩은 곡에 온전히 녹아들지 못한 채 그만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다소 분리된 인상을 준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e Feel So Good
    팍시, 큐엠
    팍시
    팍시, 김남웅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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