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9-4] 오메가사피엔 「Ah! Ego」

오메가사피엔 (Omega Sapien) 『Garlic』
69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9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바밍타이거
유통사 소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새로운 장르를 창안했다는 말도 과하고, 힙합의 새로운 지점을 탐구했다는 말도 과하다. 애당초 이 곡의 정체성을 묻는 일 자체가 어리석다. 알앤비나 일렉트로니카와 같은 장르들을 섞어놓았지만, 장르를 하나하나 풀어놓다가는 잽싸게 뛰어가는 토끼를 쫒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 곡은 차라리 분열증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헤어진 남자의 절규라고 바라봐야 하는 게 옳다. 이러한 행위를 '분열적인 자아'라는 스펙트럼에 통과시켰기에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소 반복되는 구조 또한 미화보다는 답답함과 찌질함을 더욱 가중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곡 전체가 짧고 반짝이는데도 불구하고 그로테스크로 점철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다소 급한 스피드 또한 빨리 지우고 싶다는 조급함의 표현으로 납득할 수 있다. 지금도 좋지만 다음은 어떨지 사뭇 궁금하다. ★★★☆

 

[열심히] 뉴잭스윙 시절을 연상시키는 레트로한 소스를 파편적으로 활용하며 독특한 질감을 만들어내는 인트로에서, 급격히 사운드를 채우며 태세를 전환하는 굴곡진 구성이 주는 인상이 강렬한 싱글입니다. 래핑 메시지 및 스킬의 완성도나 완결성을 갖춘 싱글로서의 판단보다는 프로듀싱과 전개 방식의 신박함으로 소위 ‘힙스러움’을 확보하는 곡이기도 합니다. 이에, 잘 안 들리는 가사나 정서가 고조되는 방식의 뜬금없음을 맥락의 뒤틀림을 통한 해학과 익살스러움으로 수용할 수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국 호불호가 갈릴 곡이죠. ‘아티스트는 그의 창작물을 넘어서서는 안 된다’는 고전적인 뮤지션의 로망과는 다소 거리가 있고, 이에 집중하시는 분들께는 흥미로운 구성 방식과 일부 사운드를 제외하면 헐겁거나 산만한 아이디어의 모음처럼 느껴질지도.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Ah! Ego
    수민, 오메가사피엔
    수민, 오메가사피엔
    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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