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7-4] 유아 「숲의 아이 : Bon Voyage」

유아 『Bon Voyage』
97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9
Volume EP
장르
레이블 더블유엠 Ent.
유통사 소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팝이란 장르는 곡이 가수에게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를 즉각 알아채야만 한다. 기성복임에도 잘 맞는 부류가 있고, 맞춤옷이 잘 맞는 부류가 있다. 「숲의 아이」는 명백한 후자로, 맞춤옷이 엉성한 몇몇 그룹마저도 뛰어넘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이 곡의 가장 큰 장점이 여기에 있다. 컨셉에 들어맞는 좋은 곡을 유아가 만났다는 자신감이 곡 전체에 들어찬 것 같아서 흐뭇하다. 요 근래 들어 보기 드물게 착 달라 붙는 곡 덕분에 유아라는 솔로 아티스트가 새로운 시선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또 한 번, 좋은 곡이 아티스트를 살린다. ★★★★

 

[김성환] 오마이걸이라는 걸그룹의 매력 포인트에는 여러 요인이 존재하겠지만, 내게는 「Closer」(2015) 활동 당시 유아의 모습이었다. 소위 ‘비주얼 센터’의 표본을 보여주면서 타고난 춤 실력에 바탕을 둔 유아의 퍼포먼스는 확실히 오마이걸을 처음 접할 때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그룹의 인기와 지명도가 이제 상종가를 달리게 된 시점에서 그녀보다 더 가창력이 뛰어난 멤버들이 있음에도, 그룹 내 솔로 음반 발표 1순위로 채택된 이유는 당연히 무대 위에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로서의 선택지가 넓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에 집중한다면, 유아가 보컬로서도 충분히 개성과 가창의 기본기를 갖췄다는 사실을 놓칠 수 있다. 사실 「숲의 아이」에는 어떤 화려한 ‘고음 셔틀’ 구역도 없고, 오히려 ‘후렴’에 해당할 부분을 아프리칸-아이리쉬 뮤직에서 들을 법한 코러스와 선율로 채웠다. 그러나, 곡의 중심을 끌고 가는 것은 분명 유아만의 개성있는 음색과 차분하게 감정을 담는 창법의 힘이다. 적극적으로 정글 리듬을 활용한 이 곡은 분명 뮤직비디오와 방송 무대에서 보듯 시각적 퍼포먼스가 함께 할 때 감흥의 최대치를 찍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배제한 채 귀로만 음악을 들어도 이 곡의 완성도는 탄탄하며, 중심에는 유아의 목소리가 있다. 이번처럼 그녀의 보컬 음역과 잘 어울리는 곡에 좋은 컨셉트을 연결하는 노력이 계속 이어진다면, 현재 여러 걸그룹 멤버들의 솔로 활동 중 그녀가 새로운 모범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큰 기대를 주는 곡이다. ★★★☆

 

[열심히]「살짝 설렜어」(2020) 이후, 보다 본격적으로 해외 작곡진과 협업하면서, WM이 본래 지니고 있던 기획의 독특한 방향이 더 선명하게 부각됩니다. 정글 리듬이나 기승전결이 분명한 구성, 신스팝을 몽환적인 주제 표현의 도구로 활용하는 사운드 메이킹 같은 것들 말이죠. 라이언전 처럼 ‘글로벌스러운 케이팝’ 작곡 경험이 있는 이가 파트너로 참여한 것 또한 곡이 멀리 갈 때 즈음 가요스러운 후킹 파트를 잡아주는 점에서 적절한 기용으로 보입니다. 오랜 기간 축적된 WM의 기획/프로듀싱 역량이 안정적으로 결과물을 리드하는 인상입니다. 가사-사운드-비주얼이 전해주는 일관된 인상이나 적절한 선에서의 ‘낯설게 하기’가 이물감 없이 균형을 잡습니다. 그룹 내에서도 안정적으로 자신의 맡은 파트를 소화해 왔던지라 유아의 보컬에 딱히 모자란 바는 없습니다. 다만, 그룹 내에서 음색이나 존재감에서 분명한 개성이 있었던 것과 비하면 이 곡에서는 곡의 짜임새 안에서 보컬 개인이 확 튈 여지는 상당히 제한적인 편입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숲의 아이 : Bon Voyage
    서지음
    Afshin Salmani, Josh Cumbee, 라이언전, Shari Short, Josephina Carr
    AFSHEEN, Josh Cumbee, 라이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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