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6-2] 담예 「영업종료」

담예 (Damye) 『The Sandwich Artist』
82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8
Volume 2
장르 알앤비
레이블 인플래닛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앨범에서 가장 낭만적인 이 곡은 '간결함이 주는 힘'을 적절하고 유연하게 구사한다. 좁은 음폭과 적은 이야기들에도 폭 넓은 감정을 이끌어낸다. 간단해보이지만, 실은 전혀 간단하지 않다. 그래서 전작들보다 솜씨가 더욱 돋보인다. 무엇보다 요 근래 들어 나온 앨범들 중에서 가장 컨셉이 잘 들어맞는 케이스라는 점 또한 흐뭇하다. 담예의 소포모어 징크스는 가볍게 부숴졌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다. 자신이 현재 경험한 것만을 쓰겠다는 집중력이 아주 좋은 결과를 낳았다. 반드시 싱글과 앨범 둘 다 듣기를 권한다. ★★★★☆

 

[박병운] "직방", "다방" 앱으로 찾은 도심 속 내 보금자리 방세를 위해 "알바몬", "알바천국" 앱으로 수소문해서 찾은 일자리로 생계를 지탱하는 현 젊은이의 생활 감각이 새삼 와닿는 곡이었다. 일상성, 아니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1996)이 세상에 나왔을 당시 식자들이 말버릇처럼 뱉던 '일상의 예술적 장식' 말고 생활이 재료가 되어 바로 뱉어지는 사변적 감각과 가사. 그게 이 젊은 블랙뮤직 음악인이 만든 결과물이다. 식도를 지나치게 뜨겁게 데우며 목으로 넘겨질 끈적한 초콜릿 보단, 자판기에 바삐 뽑아 마신 어중간한 온도의 핫초코를 닮은 음악. 중후반의 훵키한 무드와 기타는 무대 위 여러 악기를 매만지던 그를 꼭 빼닮은 매듭이었다. ★★★☆

 

[조일동] 우물쭈물 수줍고 안타까운 감성을 공간계 이펙터를 살짝 먹인 톤과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 그리고 뽐내지 않는 반가성의 보컬로 표현한다. 음반 전체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된 이야기임을 생각해보면, 이 노래에 담긴 조금 더 확 치고 나갔으면 싶은 연주나 보컬, 심지어 입안을 맴도는 발음까지 무릎을 치며 공감하게 된다. 음악을 꿈꾸는 청년의 삶을 단편과 단편으로 연결시켜 듣는 기분이다. 유쾌할 수 없으나 따뜻한 음반 속에서 가장 설레는, 풋풋한 아름다움이 빛나는 트랙이다. ★★★☆

 

[차유정] 알앤비와 팝의 팽팽한 신경전 속에서도 조금더 팝에 기호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다. 쉽게 들리는 듯하지만 포인트를 찾기는 그닥 쉽지 않다. 그리고, 두장르가 뿜어내는 미세한 감정의 변화를 스스로 체득하고 있는 모습이 흥미롭다.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어 욕심을 부리는 모습이 아니라, 이런 형태의 음악이 한 자리에서 만났을 때 어떤 감정을 발산하는지 유심히 관찰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이 흥미롭다. 애써 세련되거나 깔끔하지 않으려는 사운드의 형태는 또 다른 플러스 요소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영업종료
    담예
    담예
    담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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