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11-2] 이디오테잎 「Too Old To Die Young」

이디오테잎 (Idiotape) 『Too Old To Die Young』
83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7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두루두루아티스트컴퍼니
유통사 지니뮤직, 스톤뮤직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거의 2년 반 동안 침묵했던 이디오테잎의 반가운 복귀 싱글.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여전히 이디오테잎다운 사운드다!’였다. 분명히 일렉트로니카임에도 항상 록 밴드의 음악을 듣는 것 같은 파워풀한 리얼한 드럼 터치도 변함없었고, 신시사이저로 뽑아내는 강하게 타격하는 것 같은 전자음의 록킹함(?)이 이들 음악의 매력인 것도 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말이 그들의 음악이 여전히 ‘제자리’에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이번 곡에서는 그들이 활용하는 전자음의 성격이 은근히 ‘클럽 지향적’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테크노와 빅비트가 한창 유행하던 90년대 초-중반, 그 시기에 들었을 법한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곡 속에 다수 박혀 있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지향점을 부정하지 않고서도 보다 사운드 활용의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진지하게 파고들던 과거에서 살짝 여유를 찾고 ‘즐기는’ 태도를 견지하는 그들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

 

[정병욱] 센세이셔널한 등장 이후 3년에 한 차례씩 정규작을 내놓았으니 꽤 부지런한 셈이다. 그러나 지난 『Dystopian』(2017) 이후 공식 새 음원이 싱글조차 없었던 탓에 본작을 반색할 이유는 충분하기도 하다. 자연히 길지 않지만, 짧지도 않았던 공백이 가져다준 변화에 더욱더 눈길이 가게 된다. 점진적으로 확장과 고조, 하강과 재고조를 거듭하는 착실한 서사와 강렬하고 록킹한 매력이 여전하다. 전체적인 사운드 구성은 집요함과 단단함이 빛났던 1집과 화려함과 풍성함이 강점이었던 3집 사이에 자리한다. 가장 다른 점은 부분적인 사운드 작법과 태도다. 전자음악의 요소들로 밴드 음악의 미학을 완성했던 전작들과 달리 본작은 밴드 음악의 매력을 차용한 완연한 전자음악에 가까워졌다. 드럼이 주로 담당했던 역동적인 전환은 신시사이저의 역할로, 기타 리프에 가까웠던 루프 사운드는 철저하게 전자음악 사운드로 치환됐다. 어느새 이디오테잎의 음악이 그만의 브랜드가 되어, 분명 이들의 전작을 마주했을 때만큼의 강렬한 인상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자신의 무기로 여전히 새로운 것을 들려줄 수 있음을 증명한다. 조금씩 소재와 캐릭터를 바꾸면서도, 결국 자신의 드라마를 완성하는 베테랑 작가를 마주한 기분이다. ★★★

 

[차유정] 이디오테입이라는 밴드에게 기대하는 리듬과 긴장감을 한껏 살려주면서 날카로운 효과음까지 더한다. 폭주하는 감정선에 날카로운 질주 본능까지 조금씩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다. 좀 더 하드코어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지만 기대감을 충족시킨 그 뒤에 보다 멋진 작품이 나오리라는 확신 아닌 확신을 해본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Too Old to Die Young
    -
    디알, 제제
    디알, 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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