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306-2] 디제이렉스 「Never Gonna Give You Up」

디제이렉스 (DJ Wreckx) 『MPC with $7.99 Per Month』
74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6
Volume 1
장르 힙합
레이블 베이직 Ent.
유통사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월 8달러 남짓한 구독료를 지급하면 제공되는 잡동사니와 보물들이 공존하는 샘플 사운드, 거기에 여전히 유용하게 굴리는 MPC 드럼머신까지. 이것들로 음악 만들기의 가치와 음악 듣기의 가치에 대해 한국 턴테이블리즘의 현역은 지금 세대를 바라보며 곡 서두에 샘플로 채취한 영상 매체의 대사를 빌어 새삼 되묻는다. “Can You Dig It?” 붐뱁을 기조로 한 올드스쿨 힙합에 충실한 곡인데, 장인이 만든 형식상의 뚜렷한 귀환 인사 격이라 짐작한다. 다음 챕터의 다양한 시도들과 이력은 시국 무관하게 속도감 붙은 채로 이어질 테니 이 부분이 기대된다. ★★★

 

[열심히] 작업 과정 자체도 상징적이며 도전적이고, 그 결과물 또한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고전 힙합의 컷앤페이스트에 깊은 뿌리를 두되, 반복이나 전환의 타이밍은 굉장히 감각적으로, 사운드의 거친 질감이나 이들 간의 겹쳐짐은 대단히 계산적으로 배치되어 전반적으로 선이 굵으면서도 트렌디한 인상을 줍니다. 대개 창작의 과정에 과도한 실험적 면모가 더해지면, 정작 그 중간 사정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난해하거나 밋밋한 결과물로 남기 십상인데, 레트로스러운 재료를 취하면서도 충분히 현재에도 세련된, 모범적인 조화를 보여주는 곡입니다. 이 정도의 취지와 기지를 갖춘 음반이 너무도 조용하게 발매된 것이 안타까울 정도. ★★★★

 

[조일동] 아카이(Akai)에서 나온 MPC 2500 이미지 하나만 커버아트로 넣어놓은 것만 봐도 디제이렉스가 어떤 맘으로 작업에 임했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그가 선택한 샘플 소스도 올드스쿨 힙합이 디깅하던 1970년대 소울의 향취를 풍긴다. 매끈하게 연결되면서도 디깅한 샘플 루핑의 맛이 예사롭지 않다. 거기에 루핑 사이로 변주를 집어넣는 디제잉 솜씨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턴테이블 스크래칭이 현란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올드스쿨 힙합의 맛 그리고 멋.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7
    Never Gonna Give You Up
    -
    디제이렉스
    김치훵크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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