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94-3] 코드쿤스트 「꽃 (feat. 박재범, 우원재, 기리보이)」

코드쿤스트 (Code Kunst) 『People』
90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4
Volume 4
장르 힙합
레이블 에이오엠지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2집 이후 늘 화려했던 피쳐링진과, 탑라인에 그닥 크게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그들을 자신만의 프로듀싱 세계 안에 견고하게 가두는 개성 강한 프로듀싱의 조합은 이번에도 연장됩니다. 소스와 그 운용 방식만을 놓고 본다면 이전과 유사하지만, 아무래도 앨범이 다루는 ‘주제’가 명확해지면 프로듀서의 구상이 더 구체적으로 구현된 인상입니다. 각 참여진이 기교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하고, 가벼운 터치의 기타와 박재범의 그루비한 보컬로 시작해 소스들이 천천히 더해지며 공간을 깊게 확장해갑니다. 비트를 묵직하게 눌러 내리기보다는 각 피쳐링진을 중심에 두고, 사운드 소스와 여백이 이들을 감싸며 만들어내는 절제와 균형이 일품입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정체성 위로 보다 뚜렷해진 주제와 더 많은 요소를 아우르는 경험치가 더해진, 지금 시점에서의 코드쿤스트가 들려줄 수 있는 역작. ★★★★

 

[유성은] 방송에서 수줍고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과는 다르게, 전반적으로 진중하고 침울한 무드의 곡들이 창작자와 방송인이라는 캐릭터 사이의 갭을 느끼게 한다. "다 뿌리 잘린 꽃이라 별 감흥 없지만", "이 세상 떠날 때 Give me flowers" 같은 프레이즈들이 꽃처럼 살다가 불현듯 떠나간 사람들을 떠올리게도 하고, 코로나19로 암울한 이 몇개월 사이 한국의 시대상을 반영하는듯도 하다. 우원재와 기리보이의 랩, 박재범의 희미한 가성의 보컬은 각자 자신들의 색깔을 잘 살리며 덤덤하지만 신랄하게 현실을 얘기한다. 결국 「꽃」은 봄을 맞아 드라이빙스루로 지나쳐만 가는 길거리 가득 만개한 꽃들의 노래가 아니라, 신음조차 못하고 스러져간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화의 꽃이다. 경연 프로그램에 제공했던 대중성 높은 곡을 기대한 사람들에겐 조금 당황스러울지 모를, 지금의 현 시대를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프로듀서의 고민의 흔적이 잘 드러난 곡.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꽃 (feat. 박재범, 우원재, 기리보이)
    박재범, 우원재, 기리보이
    코드쿤스트, 박재범
    코드쿤스트, 박종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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