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3-5] 오니 「December」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 『Hyper Romance Vol.1』
81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1
Volume Compilation
장르 일렉트로니카
레이블 디아키텍트레코즈
유통사 포크라노스

[박병운] 재생 직후 반가운 질감들이 몰려온다. 이 나라에서 테크노란 이름으로 전자음악이 클럽 씬에 토착의 과정을 겪던 시기, Chemical Brothers가 영국 음악 씬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로 드러나기 직전, 그리고, The Prodigy가 『Experience』(1992) 발매할 당시의 그 질주감이다. 브레이크 비트가 빅 비트로 변이할 때의 그 역사적 순간의 재현. 디제이오니는 물론 음악인 연합 '아키텍츠'가 최근의 활동으로 도드라지게 들려주는 회고와 현재 풍경 사이의 구현 등의 움직임과 무관하지 않게 들린다. ★★☆

 

[정병욱] 컴필레이션 『The Architects Records Trax Vol.1』(2019)에 수록한 「90‘s」나 얼마 전 11월에 발표한 솔로 EP 『Present Past』(2019)를 통해 이미 짐작할 수 있듯이 그는 지난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르는 전자음악의 유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아티스트다. 특히 이번 트랙에서는 빠르고 리드미컬하게 쪼개어진 빅비트 기반의 배경 위로 1990년 전후의 히트 팝인 Mantronix의 「Got To Have Your Love」(1989)나 Snap!의 「The Power」(1990)를 연상시키는 샘플들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나름의 흥겹고 역동적인 흐름을 완성한다. 절대 뻔하게 반복하지 않는 영리한 소스 배치와 탁월한 감정선으로 조율된 호흡이 듣는 즐거움을 한껏 배가한다. 비트와 샘플만이 아니라 결국 미학적 관행도 되풀이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일렉트로닉은 그 어떤 장르보다도 과거와 현재를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으로 아우를 수 있기에 충분히 이해하고 만끽할 수 있는 맥락이기도 하다. ★★★

 

[차유정] 댄스뮤직의 소환이라기보다 추억의 비트샘플러 1집을 꺼내든 기분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과거를 왜 소환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중요했었는데, 이제는 소환되는 시간 안에서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더 중요해지는 시기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댄스와 비트로 점철되어 왔던 어떤 시간들을 짧게나마 성찰하는데 어울리는 요소를 지닌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4
    December
    -
    오니
    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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