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83-3] 손예림 「문제적 소녀」

손예림 『문제적 소녀 : Problem』
79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20.01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알앤비
레이블 뉴오더 Ent.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슈퍼스타 K3》(2011)에 참여할 때 초등학교 4학년이었던 소녀는 잠시 (끝까지 악명을 떨쳤던) 《믹스나인》(2017)에서 잠시 아이돌 지망생으로 얼굴을 보였었다. 결과적으로는,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2020년에 정식 데뷔를 이루었다. 일단 오디션 쇼들에서 보여준 것과 달리 그녀의 음악적 지향은 알앤비에 닿아있으며, 이 곡에서의 창법은 장르적 그루브를 따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약관의 신예 보컬이 이런 장르에 도전하면서 자칫 보일 수 있는 과도한 기교는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힘을 너무 뺀 느낌을 주는 게 역으로 아쉽다고 할까. 어쨌든 후렴의 레게 타입의 리듬감에 자연스레 멜로디를 얹어낼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2020년의 주목받을 신인이라고 단언하기엔 아직 미진한 부분들도 있긴 하다. 그러나 트렌드에 민감한 메이저 가요 시장에서 이렇게 장르적 중심을 잡겠다고 선언하고 데뷔하는 것도 쉬운 건 아니니, 그 뚝심을 계속 자신의 커리어로 다져나가기를 바라게 만드는 싱글이다. ★★★

 

[김용민] 아마 유년기에 두각을 나타냈던 가수들에게 가장 궁금한 것은, 과연 성장을 거치고 나서 자신의 목을 컨트롤 할 수 있을때의 ‘온전함’일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해보지 않는가. 여섯 살에 데뷔했던 하춘화도 그랬을 것이고, 「Dur Dur D'etre Bebe」(1992)를 불렀던 네 살의 Jordy가 지금까지 활동했다면 어떤 목소리일까 하는 상상. 다행히 「문제적 소녀」는 매우 안정적이다. 당시의 손예림이 놀라움을 자아냈던 것은 나이에 비해 고도로 정제된 감정처리였는데, 이는 현재 시점에서 굉장한 불안 요소 중 하나였다. 오히려 그 장점이 발전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역설적인 상황 또한 가늠할 수 있는 부분. 정말이지 다행스럽게도 「문제적 소녀」에서는 안정적인 테크닉으로 노트에 충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것이 가수의 정체성으로 나타나기에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이쯤이면 충분히 통통 튀고 충분히 다양한 스펙트럼을 나타낼수 있는 기반을 보여주고 있다. 곡 자체에도 적당히 끌어들이는 훅과 적당히 민망하지 않은 요즘의 가사가 잘 녹아들어 있다. 무난하다는 것은 어떨 땐 혹평에 가깝지만, 「문제적 소녀」에서는 이 평이 절대 혹평이 아니다. 어느 하나 축이 무너지지 않은, 정말 이 정도면 데뷔작으로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문제적 소녀
    스무살
    박근철, 정수민, 다니
    박근철, 정수민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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