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3-1] 바세린 「Within Dark Rain」

여러 아티스트 (Vassline) 『Here We Stand』
877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Compilation
장르 헤비니스
레이블 지엠씨레코드
유통사 오렌지커뮤니케이션즈
공식사이트 [Click]

[열심히] 엄청난 속도감에 저음부를 공격적으로 채우는 구성이 인상적입니다. 길지 않은 곡이지만, 초반 1분 30여초 간 쉴새 없이 드럼, 기타, 베이스에 이르는 모든 파트가 묵직한 속도감이라는 일관됨 목표를 향해 내달립니다. 쉴새없이 변주하는 리듬과 기타 리프의 공격적인 조합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딱 취향에 맞을만큼 방향성이 분명한 곡입니다. 다만, 속도감에 비해 전개방식이나 구성은 각 파트가 기계적으로 나열되는 듯 다소 단조롭게 이어지는 인상입니다. 기본적으로 연주나 작곡에서 일정 경지에 이른 안정감을 보장하는 밴드인만큼, 어느 정도는 이러한 덜컥거림이 의도된 것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밴드 특유의 후반부에서 풍성하게 다시 한 번 터져주는 구성이 없었다면 다소 지치거나 지루해졌을지도. ★★★

 

[정병욱] 20주년을 맞이한 GMC 레코즈의 발자취가 역사이듯 본작 「Within Dark Rain」으로 20주년 기념반의 포문을 연 바세린의 존재 역시 그 자체로 역사다. 국내 하드코어 씬을 대표하는 밴드로서의 기량과 꾸준한 정통성에 나름의 모던한 시도를 버무려내었던 전작과는 달리, 노래의 제목이 발산하는 결의처럼 헤비니스의 경향을 가장 단순하게 집약한 저돌적이고 언클린한 공격성과 무게감 넘치는 비장미를 과시하며 시간을 달린다. 시종일관 들끓는 저음역대 뮤트 리프는 검은 먹구름이 되고, 중후반부 잠시 호흡을 고르는 순간을 제외하고 꾸준한 하이 템포로 내려치는 드러밍은 강한 바람에 흩뿌리는 세찬 비가 된다. 이들의 처절한 생존과 절규는 멜로디를 뭉그러뜨리며 중첩에 중첩을 거듭하는 후반부의 스크리밍에 담겼다. 이들이 어느 땅, 어떤 바닥 위를 달리든 멈추지 않는 것만으로 누구에게든 쉽게 뒤처지지 않을 것임을 다시 확인하게 하는 싱글. ★★★☆

 

[조일동] 바세린의 음악은 격렬하지만 언제나 특유의 단정한 미려함(?)이 있다. GMC의 시작이기도 한 『One Family』(1999)부터 뼈대가 드러나기 시작한 이 스타일은 (데뷔작인 『아싸 오방 클럽 Hardcore』(1997) 시기의 음악은 지금과 상당히 달랐다) 다양한 “포스트-” 스타일을 바세린의 메탈코어 사운드 안에 담아내고자 한 밴드의 욕망과 노력의 결과다. 격렬한 트윈 페달 플레이를 건조한 톤으로 연출하여 날카로움을 배가시킨 드럼, 두 기타의 리프와 코드 플레이가 만나고 헤어지며 만드는 특유의 질주감과 애상감의 교차, 샤우터 신우석과 이기호(베이스, 그로울링 보컬)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독특한 공간감까지, 한국 헤비니스 뮤직의 대표 밴드의 관록이 묻어난다. 누가 들어도 바세린의 스타일이되, 과거에 안주하지 않는 바세린의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는 트랙이다. 강렬하다. 바세린 뿐 아니라 어느 하나의 모습으로 고착되길 거부하는 펑크 정신을 헤비니스 뮤직으로 실천해 온 GMC의 20년을 축하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Within Dark Rain
    바세린
    바세린
    바세린, 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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