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72-3] 바다 「Off The Record」

바다 『Off The Record』
73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10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레이블 웨이브나인
유통사 지니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EP 『Flower』(2016) 이후 3년만에 발표하는 바다의 새 싱글. 그녀로서는 새롭게 도전해보는 트랩 성향의 사운드를 지향하는 곡으로, 일단 김이나와 박근태가 작사, 작곡자로서 참여한 것이 시선이 간다. 물론 바다의 입장에서는 이런 일렉트로닉-힙합 비트를 에스이에스에서 어느 정도 경험하긴 했지만, 현재 트렌드에도 그녀의 목소리가 잘 맞을지가 궁금했었다. 결과적으로는 현재의 사운드를 쓰면서도 마치 90년대식 느린 알앤비 그루브를 지향하는 곡의 구성 덕분에, 그녀의 고음역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귀를 기울이기에 훨씬 용이해졌다. 복잡한 전자음의 장식들 위에서도 여전히 바다는 자신의 음색을 잘 지켜내며, 그 힘으로 곡을 지배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음을 보여준다. 한동안 뮤지컬이라는 영역에서 활동했기에 가창 속에서 드러날 수 있는 이질적인 습관(?)이 보이지 않음도 좋다. 다시 그녀가 제대로 된 EP나 정규작으로 돌아오려면 보다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과거가 아닌 현재의 보컬리스트가 되겠다는 그녀의 의지를 확인하게 되는 곡이다. ★★★☆

 

[김용민] 연차가 좀 쌓인 뮤지션의 음악에서 중요한 것은 어떤 가사와 멜로디를 사용하는지의 여부가 아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억울할 수 있지만, 장르의 선택에 평가 대부분이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기성 뮤지션들은 자신의 음악에 기름칠을 할 의무가 있다. 「Off The Record」에 ‘힙합 트랩’이라는 이름을 빌리긴 했지만, 트랩이 그 정도 비중도 아닐뿐더러 오히려 퓨처베이스에 가까운 장르에 바다식 알앤비 보컬이 들어있는 음악이다. 오히려 「Mad」(2009)같이 그 시대를 초월한 음악을 보유하고 있는지라, 「Off The Record」처럼 의식 가득한 뮤지션의 진보는 크게 와닿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심심한 분위기에서 시선을 환기시키기 위한 장치들은 적지 않으나, 포인트들이 인위적이라고 들릴만한 여지도 많다. 음악을 두 부분으로 경계를 나눠놨다는 것은 뮤지션의 의도로 이해할 수 있다. 트랩, 퓨처 베이스 각각 경계 안의 음악들은 ‘그래도’ 나름대로 납득되는 근거가 있는데, 두 개를 합쳐놓으니 그 설득력이 한 번에 무너지는 느낌이다. 아무래도 보컬보다 사운드 메이킹 자체에 무게중심이 있으니 바다라는 뮤지션으로 설득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고. ★★☆

 

[차유정] 감정이 지나치게 텐션업 되어있던 지난 싱글들과는 달리 여유로운 느낌이 묻어난다. 여전히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알앤비 장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모습은 아쉽지만, 그나마 톤다운이 되어서 다음에 발표할 음악이 좀더 큰 여유로 다가올꺼라는 기대를 갖게 만드는 싱글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Off The Record
    김이나
    박근태, 진바이진, Anne Judith Wik, Ronny Svendsen
    박근태, 진바이진, Anne Judith Wik, Ronny Svend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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