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54-2] 더글라스 「두번째 밤」

더글라스 (The Glass) 『두번째 밤』
72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6
Volume Digital Single
장르
유통사 필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솝(보컬), 김건욱(기타), 김영(베이스), 이상경(베이스), 이태선(드럼)으로 구성된 '신시사이저를 전면에 내세운 록 밴드' 더글라스의 데뷔 싱글. 밴드의 결성은 2017년쯤 시작되었지만 이제야 정식으로 음악계에 음원과 함께 데뷔한 셈이다. 신스팝/록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이유는 도입부의 키보드 연주를 제외하면 음악적 중심을 잡는 것이 전자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사운드의 뼈대는 전자음 속에서도 강렬한 개성을 드러내는 치밀한 기타 연주와 탄탄한 베이스/드럼 비트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톤 역시 매우 강렬하다. 중반부의 긁어대는 기타 스트로크 솔로가 특히 그렇다. 전체적으로 신시사이저 이펙트와 서늘한 건반 연주를 얹는 현재 일본 메이저 록 밴드들의 특성도 느껴지는데, 이는 아마도 이솝의 보컬 창법과 곡 전체의 멜로디 라인의 전개 속에서 받는 인상 때문일 것이다. 그루브를 강조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록 밴드로서의 정체성도 영리하게 잘 가져가고 있는 '중용의 매력'이 빛나는 트랙이다. ★★★☆

 

[박병운] 뉴트로 기세를 연상시키는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도입은 곡 전반의 밴드명처럼 맑고 시원한 인상을 준다. 애정을 가지고 주시하는 상대에 대한 갈구를 표현한 보컬의 끈끈한 천착의 분위기와 대비되는, 신시사이저와 일렉 기타의 쾌속 있는 진행은 곡의 핵심이다. 신인 밴드의 활력있는 기세를 표현하는 여러 장치는 좋은데, “남자는 달이 뜨면 늑대가 되거든”, “네 안에 들어가 춤추고 싶어” 같은 가사들이 주는 구태의연한 인상은 다소 감상을 주춤하게 한다. 뚜렷한 장단점의 포인트에서 답을 찾아갈 밴드의 성장을 지켜볼 순간의 도래. ★★

 

[정병욱] 장단점이 분명한 노래다. 가볍지만 촘촘하고, 촘촘하지만 여전히 가볍다. 흥에 겨워 광광대는 신시사이저와 넘실대며 리드미컬하게 찰랑거리는 기타의 잔걸음, 춤을 추는 베이스가 생각없이 뛰고 싶은 팝록의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게 장점이다. 쉬었다가 달릴 줄 아는 여유로움도, 단단한 연주력도 갖췄다. 반면에 직선적이고 명쾌한 음악의 톤과 달리 끈적끈적한 농염과 귀여운 쿨을 넘나드는 가사의 뜨뜻미지근한 태도는, 대사에 맞지 않는 연기처럼 있는 그대로의 감상을 저해한다. 동일한 쾌를 반복해서 전시하고, 마무리마저 투박해 그 서사가 아쉽기도 하다. 사실 이는 모두 사소한 고려의 문제다. 이제 막 첫 싱글을 발표한 밴드로서 발걸음 가벼운 출발을 응원하기에 아무런 거리낌은 없다. ★★☆

 

[차유정] 흥겹게 내지르는 부분에만 집중하다보면 그냥 평범한 록큰롤에 기반을 뒀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정해진 시간 안에 표현할 수 있는 짤막한 서정성에 대해 건조하면서도 올곧게 접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붐업하는 분위기를 약간만 다운시킨다면, 원해 전하려던 메시지에 더욱 근접해질 것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두번째 밤
    김건욱, 배인범
    김건욱
    더글라스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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