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46-5] 황소윤 「Holiday」

황소윤 (So!YoON!) 『Holiday』
1,742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9.04
Volume 1 (선공개)
장르 알앤비
레이블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 붕가붕가레코드
유통사 카카오엠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감정이 자연스레 퍼지는 대로 내버려두고 초연했던 새소년 때의 어프로치와 다르다. 황소윤은 이 곡에서 좀 더 메마른 톤으로 리듬 섹션과 뒤엉키는 데 방점을 찍는다. 그렇게 수많은 뉘앙스들을 뭉치고 풀고 또 다시 뭉치며 나아간다. 멜로디가 남는 전작들과는 다르게 톤이 주는 공간이 강조되는 효과를 자아낸다. 목소리가 가지고 있는 톤들을 한껏 벌리는 데 집중했기에, 악기 편성 또한 그 톤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넓은 공간을 유지하는 데에 촛점을 맞추었다. 관악 편성도 신시사이저의 어프로치나 전자드럼 및 최소한으로 그친 샘플들 또한 넓은 톤에 긴장을 주는 방식으로 지루할 수 있는 공간을 음악적으로 흥미롭게 꾸미는 데 주력한다. 전작과는 다른 전개의 곡을 훌륭히 수행했고 곡에 대한 자신의 관점이 살아있기에, 이 곡 또한 쉽게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곡은 황소윤이 솔로 활동을 해야할 이유와 당위를 일정부분 획득하는 데에 성공한다. ★★★☆

 

[김성환] 멤버들의 군입대로 인해서 활동이 강제로 멈춰진 밴드 새소년의 리더이자 보컬 황소윤의 첫 솔로 싱글. 물론 새소년의 음악에서도 분명 사이키델릭한 훵키함은 중요한 요소이긴 했지만, 밴드의 이름을 넘어 자신만의 공간을 확보하는 솔로곡답게 이 곡에서는 새소년에서처럼 빈티지함을 고수하기보다는 '현대적 변용'에 초점을 둔다. 그녀가 17살에 작곡해 데모로 만들었었다는 이 곡은 선우정아의 편곡 가세를 통해 로킹함보다는 소울풀하고 재지한 그루브에 방점을 둔 결과물로 화려하게 완성되었다. 새소년의 곡들 속에서도 그녀의 보컬에 흑인음악적 창법이 전혀 없었다고 볼 순 없지만, 이 곡에서의 그녀의 보컬은 더욱 흑인음악의 문법을 따른다. 마치 대중에게 밴드 속 그녀는 잊어버리라고 강권(?)하며 또 하나의 독립된 자아를 보여주는 느낌이다. 마치 자우림이 아닌 솔로로서의 김윤아의 음악이 공유점이 전혀 없는건 아니라도 분명 다른 고유의 포스가 가미되는 것처럼 말이다. 간결하고 확실한 후렴과 훅도 매력적이지만, 중반 브릿지에서 잠깐 동안의 코드의 변주도 곡의 긴장을 다시 불어넣는 괜찮은 시도다. 지금까지 인디씬에서의 새소년의 신드롬에 대해 고개를 갸웃하던 사람들까지도 뮤지션 황소윤의 스타성과 음악적 내공에 대해 확실한 긍정을 보내도록 할 신호탄이 될 곡이다. ★★★★

 

[김예원] 황소윤의 중성적인 목소리와 이국적인 알앤비/소울의 뉘앙스는 하나가 되어 낯선 느낌을 불어넣어준다. 여기에 가사가 합해지면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일관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지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익숙할 것 같지만 낯설고 새로운 느낌을 노래한다. 주말의 휴일과는 다른, 그래서 좀 더 소극적이지만 더 소중한 주중 속의 휴일을 노래한다. 느긋한 것 같지만 긴박한 리듬이 숨어 있는,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한 멜로디가 숨겨져 있다. 이 섬세한 디테일들이 모여 평범한 일상에 지쳐있는 사람들도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배경음악으로 자리한다. ★★★☆

 

[차유정] 장르를 완전하게 이해하고 나면 스타일은 알아서 자기 길을 찾아가는 것 같다. 황소윤이 가지고 있는 음색과 두께에 가장 잘맞는 장르를 선택한 것도 좋지만, 과도하게 힘이 들어갈 수 있는 소울의 기운에서 자신의 기교로 한발 꺾어 표현한 부분이 두고두고 곱씹을만한 포인트를 만들어낸다. 혹자는 겉멋에 찌든 목소리라는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나름 기교를 열심히 저울질한 흔적을 십분 느낄 수 있다. 가창이 아닌 스타일로 음색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Holiday
    황소윤
    황소윤
    선우정아, 황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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