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18-1] 동양고주파 「틈」

동양고주파 『틈』
1,24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10
Volume EP
장르 크로스오버
유통사 먼데이브런치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한때 한국대중음악상 록 분과의 티아라를 획득한 몇몇 이름이었지만, 보컬과 가사 없이 불쑥불쑥 나오는 베이스의 줄기와 타악기의 박동은 메마른 땅 위에 새롭게 그들만의 이름을 새기려는 힘같이 들린다. 그 위에 유려하고 섬세하게 쌓이는 양금만의 선율은 과거를 다시금 회고하기에도 새삼스럽고 새롭게 들린다. 특히나 양금의 사운드는 그 세밀하고 맑은 음색이 이들의 첫인상을 ‘아 이번에도 에스닉하면서도 우리 것 또는 범 동양적인 시도를 하는 팀인가?’ 하는 것을 넘어 그 색감이 서구의 것처럼 들리기도 해 단단한 생각을 교정하게끔 했다. 다만 아직까진 고전 악기와 현대 악기를 배합한 여러 크로스오버 장르의 시도 안에서 동양고주파만의 짙은 인상을 남기는 순간을 확인하기엔 좀 이른 시기인가 싶기도 하다. 시도를 넘어선 발견의 순간이 언젠가 허락되길. ★★☆

 

[정병욱] 한 번만 봐도 쉽사리 잊을 수 없는 강렬한 비주얼과 그 못지않은 표현 과잉의 보컬. 마치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없는 ‘제3의 악기’와도 같았던 ‘단편선’의 존재감은 '단편선과 선원들'의 단순한 프론트맨 이상이었다. 하지만 다행히 밴드 해체 이후 멤버 최우영(베이스)과 장도혁(퍼커션)은 결코 아쉽지 않은 대체재를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로 먼저 공개된 「빛의 속도」(2018)에서 마치 기타 속주와 같은 독특한 트레몰로로 존재감을 발휘했던 윤은화의 양금 사운드는, 본 EP 타이틀 「틈」에서 훨씬 더 입체적인 사운드를 자랑하며 본격적인 세상 밖 나들이 준비를 마쳤다. 잠비나이의 「나부락」(2010)을 연상시키는 인트로의 리듬 섹션부터 그 에너지가 감지된다. 하이라이트는 곧장 이어지는 양금 등장 부분부터 아웃트로 직전까지 끊이지 않는다. 양금 고유의 단단하고 영롱한 소리만으로도 가치가 분명한데, 동시에 여러 현을 울리는 이색적인 사운드, 섬세한 셈여림 표현, 중음과 고음의 음역 및 템포 변화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 영리한 프레이즈 구성 등이 다소 전형적인 악곡 서사를 무시해도 좋을 만큼의 미와 쾌를 전한다. 양금의 직선적인 타현을 떠받치는 베이스의 농염한 그루브는 이 곡의 양면전략으로서 결코 빠져서는 안 될 요소다. 악기의 매력을 소개할 종합선물세트로서의 트랙으로 안성맞춤.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앞으로 더 남아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5
    -
    동양고주파
    동양고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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