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214-3] 로시 「버닝」

로시 (Rothy) 『Shape Of Rothy』
1,19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8
Volume SP
레이블 도로시컴퍼니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로시의 가장 큰 장점은 곡에 대한 거리감을 탄력적으로 유지한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거리감이 곡 특유의 청량함을 배가시키는 역할로 자리잡고 있다. 로시는 이 곡의 감정에 대해서도 거리감을 두고 있다. 대신 자신의 목소리를 소스의 하나로 매몰시킨다. 이러한 매몰이 곡의 통일감을 부여했고, 그러한 점이 이 곡의 적절한 온도를 일궈냈다. 버닝이라고 하지만 실은 차가운 불꽃을 구현한 것이다. 주어진 것을 다 쏟아내지도, 소극적으로 모든 것을 에둘러 말하지도 않는 균형 감각이 돋보인다. 이러한 중용의 미덕을 보여주는 곡이 흔치 않은 요즘이라 더욱 돋보인다. 신승훈과 이원종이 합작한 곡의 만듦새 또한 준수하면서도 섬세한 인상을 주고 있다는 점 또한 특기할 만하다. ★★★☆

 

[김성환] 신승훈의 기획사 도로시 엔터테인먼트에서 발굴한 여성 보컬리스트 로시는 디지털 싱글 「Stars」(2017)로 가요계에 처음 등장했다. 역시 디지털로 공개된 후속 싱글 「술래」(2018)를 거쳐 이제 첫 EP 『Shape of Rothy』를 통해 정식 데뷔를 완료했다. 얼마전 리뷰로 다뤘던 민서의 경우처럼 걸그룹들의 레드오션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소화가 가능한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의 블루오션을 개척하려는 시도가 그녀의 데뷔 속에 담겨있다. 하지만, 로시의 경우는 민서와는 달리 어느 정도 안정된 범위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 그리고 신승훈 역시 《The Call》(2018)을 통해 에일리와 함께 보여준 「Fly Away」(2018)로 들려준 트로피컬 하우스 리듬 위에서 선이 확실한 특유의 멜로디 라인을 선보이며 현재진행형의 프로듀싱 감각을 드러낸다. EP의 다른 곡들과 이 타이틀 곡이 분명 장르상에선 거리가 있지만 곡을 듣는 느낌에서는 생경함이 없게 느껴지는 건 로시의 보컬이 자신만의 음색을 잘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렇기에 로시와 신승훈이 합작해낸 공조의 결과물이 앞으로 더 긍정적으로 나오리라는 기대감을 뽑아내는 작품이다. ★★★☆

 

[유성은] 트로피컬-뭄바톤이라는 전자음악의 유행장르에 로시라는 신인의 음악이 추가되었다고 가볍게 생각하기엔 '신승훈'의 존재감이 너무 엄청나다. 이 곡은 전형적인 장르 추종이라 하기엔 전자음의 사용보다 킬링 멜로디의 서사에 보다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이며, 신승훈이 지닌 스펙트럼의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를 역설하는 곡이다. 로시의 음색은 블랙핑크에 비해 좀더 멜로딕하고 청하에 비해선 약간은 쓸쓸함이 베어있는 독특한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 기존 교포 출신 보컬들의 그루비하고 특색있는 보컬을 답습하되, 한국어 가사의 곡에서도 제대로 맛을 살려내며, 단순히 신승훈 키즈라서가 아니라 존재감과 목소리만으로서도 주목받아야할 가수임을 스스로 증명한다. 그와 그녀가 얼마나 더 현재의 대중에 가까이 갈수 있을까. 선행 싱글인 「Stars」와 「술래」보다는 훨씬 다가온 느낌이지만.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버닝
    김이나
    신승훈, 이원종
    신승훈, 이원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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