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82-5] 오혁×씨피카 「MOMOM : 몸마음」

오혁×씨피카 『MOMOM : 몸마음』
96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8.0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NHN벅스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듣는 사람은 이 곡이 주술적인 메커니즘을 바탕으로 성립이 된 곡이라는 점을 대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여기서 주술(呪術)은 주어(主語)와 술어(述語)를 이룬다. '몸과 마음'이라는 단어에서 과를 없애버리고, 조어를 만들어낸 것도, 몸과 마음의 발음의 유사성을 끊임없이 되새김질 하는 것도 이런 측면에서 이해가 가능하다. 씨피카는 여기에 흑인음악의 맥락을 끌어들인다. 오혁의 보컬이 이 곡에서 잘 어울리는 것은 이 곡이 그만큼 오혁의 보컬이 소화할 수 있는 영역 내에 있는 곡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뜬금없이 던져진 맥락도 무리없이 주술적인 곡의 영역 안으로 편입된다. 그러한 반복이 주술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것이 무서움이라는 감정을 테마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감정을 곱씹으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한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정체성이 고전적인 방법론의 일렉트로니카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한 바퀴 빙 돌아서 정석을 채운 느낌이다. 자신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이 절절하게 느껴졌다. 다행한 일이다. ★★★☆

 

[김성환] 각자 분명한 음악적 개성을 갖고 있는 두 명의 아티스트가 함께 뭉쳐 합작품을 만들어낼 때, 그 결과물을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둘 중 누구의 색채가 더 강하게 묻어났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곡을 감상하는 주요한 재미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두 뮤지션과 장르를 넘나드는 프로듀서 무드슐라가 함께 작곡한 이 노래의 경우, 오혁이 구성하는 고유한 멜로디의 파편들과 템포, 시피카의 비트 활용의 특징들이 흥미롭게 '반반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그간 양쪽에서 각각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제공한다. 그리고 중반부에 등장하는 아프리칸 사운드의 영향을 받은 브릿지가 전하는 파격이 등장하고, 이것이 엔딩을 향하면서 조화 위에 덧입혀질 때, 곡의 클라이맥스는 확실한 에너지를 확보한다. 예상치 못했던 조합이었는데, 그 결과가 전하는 묘한 새로움이 짜릿함을 안겨주는 곡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MOMOM : 몸마음
    오혁, 씨피카
    오혁, 씨피카, 무드슐라
    오혁, 씨피카, 무드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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