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60-2] 소녀시대 「Holiday」

소녀시대 (Girl’s Generaiton) 『Holiday Night』
1,62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8
Volume 6
레이블 SM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이 노래를 처음 듣는 순간, 지난 앨범의 싱글 「Party」(2015)가 떠올랐다. 발매 시기가 똑같이 여름이었기 때문에 이런 컨셉의 이어짐이 발생했을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소녀시대 멤버들의 경력의 '여유로움'을 과시하기에는 이렇게 복고와 팝을 버무린 펑키함이 최적일 것이라는 SM의 판단이 지난 번에 통했기에 이번에도 계승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곡의 안무와 뮤직비디오에서 보여지는 특징은 바로 '뮤지컬'에 대한 SM의 은근한 '집착'이다. 멤버들의 가창과 안무, 동선의 움직임까지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으니까. 그룹 결성 10년차에서도 어쨌든 안정된 히트 싱글을 뽑아낼 수 있는 건 어쩌면 SM이기에, 소녀시대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년 재계약 때 이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 그들은 2017년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확인시켜주는 트랙이다. ★★★☆

 

[김용민] 소녀시대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점은, 10년이란 역사가 그들이 가는 길을 전설로 만든다는 점이다. 비교대상으로 신화가 있긴 하지만, 걸그룹이 가지는 태생적인 수명과 개개인의 기량 발전이 훨씬 눈에 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혀 다른 유형으로 분류함이 옳을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대중들은 그들에 대한 익숙함이 곧 낯설음이 되어가고 있는 시기기도 하다. 실제 이 정도로 멤버 전체가 성장세를 보인 경우는 아이돌 역사 통틀어서 전후무후하기 때문이다. 아마 전작인 『Lion Heart』(2015)에서 (계약기간인) 3년 동안의 방향이 이미 상정되었을 것이다. 멤버 하나하나의 존재감, 그리고 실질적인 보컬 실력이 각종 유닛 솔로 활동으로 증명이 된 상황에서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았다. 예전이야 소녀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돌아온다는 어설픈 레퍼토리가 흔했지만, 각종 컨셉이 난무하는 걸그룹 씬에서는 사장된 선택지에 불과하다. 「Holiday」의 복고풍 펑키 기타와 소울을 한껏 담은 가스펠식 추임새는 이렇게 바라보면 거의 필연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원래 이 스타일의 복고는, ‘여성 솔로 싱어’에게 워너비이자 영향을 많이 미쳤다. 그러나 8명에 달하는 걸그룹에서는 좀처럼 합으로 존재하기 힘든, 그리고 10년의 숙성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가능했던 종착역이다. 매우 훌륭하게 개개인의 존재감과 걸그룹으로서의 조합, 두 마리 토끼를 손에 쥐고 있다.기시감에 대한 지적은 충분히 가능하다. 하지만 어설프게, 당대의 복고를 좇았던 「Lion Heart」(2015)에 비해 「Holiday」는 이음새나, 역할 배분 면에서 눈에 띄는 (10년된 걸그룹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Holiday」는 익숙함과 레트로 복제라는 측면에서는 박할 수 밖에 없을 지라도, 시장 경제적 측면이나 역사적 측면에서는 (어떻게 보면) 경이적인 기록이라고도 할 수 있다. 평가의 기준은 각자 다르겠지만 필자는 「Holiday」가 가진 후자의 측면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3
    Holiday
    서현, JQ, 김혜정
    Lawrence Lee, Louise Frick Sveen, Märta Grauers
    Lawrence Lee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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