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안녕! 언니네 #2] 「Come As You Are」 : 찬란했던 드럭의 한 때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Smells Like Nirvana』
1,02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1997.09
레이블 서울음반

「Come As You Are」가 수록된 음반 『Smell Like Nirvana』는 클럽 드럭에서 연주하던 팀들을 주축으로 제작된 Nirvana 추모 앨범이다. 1995년 4월 드럭에서 진행된 《커트코베인 1주기 추모공연》을 한국 인디씬의 시작으로 보는 견해가 있을만큼 당시의 드럭이 지니는 위상은 높았다. 『Smell Like Nirvana』에 수록된 곡들은 당시의 공연을 재현하듯 밴드 저마다의 방식으로 Nirvana의 곡을 재구성하였다.


당시 언니네이발관은 드럭의 하우스밴드(정기적으로 공연하는 밴드)이기도 했다. 언니네이발관이 들려주는 작풍과 펑크로 점철된 것처럼 보이는 드럭과는 일견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드럭의 멤버들 - 크라잉넛이나 노브레인 - 이 주축이 된 음반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Nirvana의 원곡 「Come As You Are」(1991)가 들려주던 음침한 박력이 깃든 주술적인 리프를 거세시키고, 그 자리에 앞서는 베이스와 뒤를 받쳐주는 아르페지오를 구성하는 독특한 스타일을 들려준다. Kurt Cobain의 터프함과 이석원의 여림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운 청취 방법이 될 것이다. 아무래도 데뷔 음반을 발표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비둘기는 하늘의 쥐』에 수록된 곡들과 유사하게 들리기도 한다.


말보태기 좋아하는 이들은 본 앨범에 수록된 밴드를 펑크와 그런지로 분류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니네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밴드였다. 그리고, 당시에는 그런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한 시기이기도 했다.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하던 시기였으니까. 이 때가 드럭의, 그리고 한국 인디펜던트 음악계의 가장 찬란했던 시기였을 것이라 짐작해본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8
    Come As You Are
    -
    -
    -

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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