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49-2] 송은지 「폭스파인더」

송은지 『폭스파인더』
1,98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5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포크라노스
공식사이트 [Click]

[김용민] 포크 뮤지션 김해원이 참여한 「폭스파인더」는 그리는 이미지가 꽤나 구체적이고 선명하다. 《폭스파인더》(2015)라는 동명 연극의 감상을 그대로 담아낸 이 곡은, 설원과 고요한 밤풍경의 쓸쓸함이 배경이라는 것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다만 이런 잔혹동화 컨셉은 칵스의 기타리스트 이수륜이 『동화일기』(2013)라는 EP에서 전면적으로 내세운적이 있었다.) 「폭스파인더」에서는 서사성이 가지는 양면성을 의식이라도 한 듯, 특정 단어의 정형적인 음절로써 여백이 가지는 스산함을 극대화 시켰다. 우리가 익히 아는 동요 「엄마야 누나야」와 「섬집아기」가 가지는, 가사의 차분함과 대비되는 섬뜩함이 바로 「폭스파인더」의 주 재료인 것이다. 송은지는 반내림음과 같은 포인트에서 그 느낌을 매우 잘 살리고 있고 김해원은 느린 미학에도 불구하고 관,현악과 피아노를 이용한 하모니로 지루하지 않도록 편곡해냈다. 여름즈음에 어울리는 곡인지에 대한 의문이 잠시 들었지만, 역시 별 상관은 없다. 순간적인 영감으로 만들어진 음악의 이미지는 창작자의 머릿속에서 빨리 사라져가며 시의성이 강하다. 그만큼 「폭스파인더」는 ‘지금’이라는 뮤지션의 확신이 느껴지고 계절과 상관없이 가장 싱싱하게 빛을 발하고 있다. ★★★★

 

[차유정] 고요하지만 나름의 비트와 리듬을 가지고 곡을 채워나간다. 전반적인 어두운 분위기가 '민트'라는 단어로 퉁칠 수 있는 유사 장르 음악이 가진 감수성을 답습하는게 아닐까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 약간의 포인트를 주는 보컬과 악기의 등장만으로 충격요법을 유도해낸다. 서늘하고 슬픈 정서를 띄고 있긴 하지만 듣다보면 묘하게 웃음이 터져나오는 이유는 바로 이런 효과들 때문일 것이다. 기괴하고 아름다운 그림 한 편을 보고나온 느낌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폭스파인더
    송은지
    송은지
    김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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