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8-5] 팔구 「Black Out」

팔구 (Palgou) 『The Series : Black Out』
2,50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3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워너
공식사이트 [Click]

[고종석] 일렉트로닉의 다양한 스케일과 스타일을 선보여 나오고 있는 류전열(DISCOREA)과 김준현(The Night Owl)으로 구성된 팔구는 Daft Punk 류의 하우스 그루브와 펑키한 연주를 지향하며 고른 멜로디의 향연을 펼치는 음악적 특징을 지닌다. 「Black Out」은 팔구가 4개의 싱글로 준비중인 싱글 프로젝트의 두 번째 결과물로 첫 시리즈였던 「Bed Trip」(2017)의 맥을 잇는 아트웍이 먼저 눈에 띈다. 류전열이 작사와 작곡을 담당했던 첫 시리즈와 반대로 이번 「Black Out」은 김준현의 작품으로 기획되었다. 「Black Out」의 인트로는 「Bed Trip」과 흡사한 구도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전반적인 음의 전개는 명확한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경쾌한 신스 사운드를 바탕으로 비트감이 고르게 담겨있는 「Black Out」은 반전과 모순이 대칭되는 구성이 특히 인상적이다. ★★★★

 

[김성대] EP 『89』(2016)로 데뷔한 팔구가 그림 그리는 NJ.Sung, 영상 만드는 nvrmnd과 함께 하고 있는 싱글 프로젝트 중 두 번째 작품이다. 칠아웃과 레트로신스팝을 포개 다소 스산했던 전작 「Bed Trip」(2017)과 달리 이번엔 팔구가 잘 하는 일렉트로 하우스 비트로 박진감과 규모에 방점을 찍었다. 이미지와 음악, 영상이 공존해야만 삼켜낼 수 있는 기획인 만큼 비슷한 구도에 주제만 바뀐 커버 그림과 더불어 영상도 꼭 함께 감상하길 권한다. 아티스트의 의도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게 마련이니까. ★★★

 

[김성환] 글렌체크 출신으로 드러머 겸 편곡가로 활동하는 류전열과 2013년 『Birth』로 데뷔하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시킨 음악을 선보였던 김준현이 뭉쳐 결성한 일렉트로닉 듀오 팔구는 데뷔 EP 『89』을 통해 초기 신스 팝 시대의 향수 어린 느낌부터 21세기 일렉트로닉 트렌드의 모던함도 놓치지 않으면서 대중적인 감각도 훌륭한 사운드를 담아냈다. 일러스트레이터 NJ.SUNG(성낙진) 작가와, 크리에이티브 컨텐츠 제작 스튜디오 ‘nvrmnd’와 함께 작업한 뮤직비디오가 함께하는 시리즈(the Series), 그 두 번째에 해당하는 이 싱글은 근래의 Daft Punk의 음악들에서 들었던 1980년대식 디스코팝/신스팝/일렉트로닉훵크/알앤비 그룹들이 즐겨 썼던 신시사이저 사운드의 톤이 적절하게 활용되면서 그들이 지향하는 음악의 방향을 더욱 확고하게 다져놓고 있다. 세련된 파티부터 진지한 감상까지 양면을 모두 충족시켜줄 만한 일렉트로닉 트랙이다. ★★★☆

 

[김용민] 팔구가 인터뷰로 스스로를 EDM보다 더 큰 의미의 일렉트로니카로 언급한 적이 있지만, 미안하게도 그 말은 개인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 나쁜 뜻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Black out」을 듣고 몰려오는 ‘Rave’가 멀미를 유발할 정도로 귀를 극심하게 울리기 때문이다. 곡명답게 신스로 점멸하는 뭉뚝하고 굳센 비트를 김준현의 보컬로 살짝 달래줄 뿐. 하나부터 열까지 비트부터 보컬까지, 감미롭게 불친절하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다. 두명의 드러머 출신 뮤지션들이 만든 감미로운 멜로디와 템포 컷팅에 쉽게 빠져들다간 덥스텝보다 더한 중독성과 숙취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asy To Start, Hard To Master. ★★★★☆

 

[유성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일렉트로닉의 음악의 지평을 보여주려는듯, 전작의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에서 일변, Capsule의 라운지 클럽튠 「Step On The Floor」(2012)을 곧바로 연상시키는 오프닝으로 파격을 드러낸다. 웜홀의 입구를 통과하는것과 같은 오프닝을 듣고 나면 곡은 고조되었다 떨어지고, 중지되었다 재개되는 전개를 들려준다. 줄타기 하듯 들려오는 소리들은 마치 과음 후 필름이 끊겼을 때의 의식의 흐름을 비틀거리며 노래하는 듯 복잡 다단하면서도 신기하다. 단지 진행과 프로그래밍에 그치지 않고 재기발랄하면서도 무겁게 담아낸 멜로디의 변화의 묘는 총 네 곡의 시리즈로 전개될 것이라고 하는 팔구의 일렉트로닉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주목해야 할 이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lack Out
    김준현
    김준현
    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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