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6-4] 카드 「Don’t Recall」

카드 (K.A.R.D.) 『Don’t Recall』
2,55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2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DSP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인트로를 듣자마자 알았다. 이 곡은 지금까지 DSP에서 내놓은 싱글 중 가장 정성스럽게 만든 곡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지향성을 가지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 근데 그게 통한다. 남녀 혼성이 가져다주는 화학작용이 깔끔하게 이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랩핑이나, 멜로디 라인을 모아주는 방식 또한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버릴 때의 각오가 기본기 이상을 보여주는 실력을 만나면 이런 곡이 나오는 것일까. 이 곡의 단점이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대부분의 단점은 곡이 아니라, 곡의 외부에 집중되어있다. 그 점이 안타깝다. ★★★☆

 

[김성환] 남녀공학의 어이없는 붕괴 이후 몇 년간 한국 아이돌/댄스 팝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혼성 보컬 그룹의 명맥을 새롭게 이어가게 된 카드의 두 번째 싱글. 첫 피지컬 음반(아마도 EP일듯)이 나올 때까지는 인터넷 방송 채널과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만 전념하는 이들의 프리데뷰(Pre-Debut) 전략(?)이 DSP의 새로운 치밀함의 발로인지, 회사가 재정 상황으로 인한 불가피한 발로인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이들의 음악이 국내 음악 팬들보다는 오히려 해외(특히 북미/남미)의 케이팝 팬들을 꾸준히 자극하고 있는 이유는 그들이 데뷔 싱글 「Oh Nana」(2016)때부터 음악과 뮤비를 통해 고르게 보여주고 있는 하나의 일관된 컨셉트 - 멤버들 각각의 독립된 이미지 구축과 그 이미지에 걸맞은 안정된 보컬과 랩 실력과 짜임새 있는 안무, 그리고 프로듀싱 팀 주비터사운드(낯선, EJ Show, Bigtone)가 추구하는 현재 미국의 최신 유행 리듬에 발맞춘 뭄바톤/트로피컬하우스/댄스홀사운드가 그들의 기호를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발매일에 해외 20여개국 아이튠즈 차트 100위권에서 이 곡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곡에서는 그 리듬 템포를 살짝 느리게 가져가면서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그루브의 중독성이 강화되었으며, 가사 속 남녀의 관점 대조를 멤버들의 보컬과 랩으로 잘 표현해주고 있기에 더욱 곡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 앞으로도 이 그룹과 주비터사운드의 공조 행보를 기대할 충분한 근거와 신뢰감을 만들어주는 곡이다. ★★★★

 

[유성은] 「Don`t Recall」은 이 곡이 혼성그룹 카드가 아니라 여성보컬만으로 이루어진 그룹이라면 전형적인 블랙핑크의 신곡이라고 해도 믿을만큼 그녀들의 색채에 담뿍 닮아있는 곡이다. 레게 그루브에 기반을 둔 댄스홀 장르에 EDM과 한국적 뽕필을 믹스한 이 곡은, 전작에 이어 미국 아이튠스 챠트에서 별 홍보도 없이 꽤나 좋은 성적을 거두며 카라를 잃고 에이프릴이 답보 상태인 DSP에게 의외의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 사실 기시감을 빼고 들으면 잘빠지고 중독성 강한 EDM 댄스트랙이다. 여성 멤버의 하모니 라인이 튼실하게 곡의 매력을 배가시켜주며, 남녀 보컬이 아닌 후렴구의 애잔한 보이스 샘플링 사운드가 곡의 백미로 작용한다. 바로 이런 점이 감상용, 혹은 클럽 넘버로서 강점이다. 연주-인트로-후렴구-간주로 이루어지는 전형적인 구성은 EDM의 유행 이후 여러가지 변주로 파괴되는 경향이 있다. 후속작에서는 기시감을 얼마나 잘 떨쳐내고 혼성 그룹 특유의 매력을 더 뽑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Don’t Recall
    낯선, 빅톤, 제이셉
    낯선, 이제이쇼, 빅톤
    이제이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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