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3-2] 수지 「Yes No Maybe」

수지 『Yes? No?』
2,544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1
Volume EP
레이블 JYP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애초에 수지는 가창 그 자체로 미쓰에이 내에서 주목을 받던 멤버는 아니었다. 연기와 광고의 이미지가 대중에게 각인된 후, 이를 바탕으로 인기를 견인해왔던 케이스에 가까웠다. 한편으로 되돌아보면 그녀는 꾸준히 자신이 주연한 드라마들에서 노래를 불러왔고, 과거 백현과의 듀엣 「Dream」(2016)의 히트 사례에서 봤듯 그녀의 음색과 음역에 적합한 좋은 멜로디와 편곡이 받쳐주면 그 기대에 부합하는 '적절한 평균'을 돌려주었다. 이번 첫 솔로 EP 『Yes? No?』 역시 제작진들은 수지의 음색과 음역의 장단점을 확실히 파악하고 그녀를 조력했고, 그녀 역시 그 범위 내에서 안정된 표현력을 보여준다. 꽤 많은 흉성을 소화해야 했던 이 곡에서 수지는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려 노력한 흔적을 다수 보여준다. 그 결과로 가수로서의 그녀에게 관심없던 이들의 통념을 깨는 수준의 결과는 나왔지만, 그래도 몇몇 부분에선 '생목소리'에 의한 아쉬움도 남아있다. 솔로 보컬리스트 배수지의 앞으로의 방향성을 가다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김용민] 수지의 「Yes No Maybe」는 선택부터 구성까지, 모든 분야에서 평균 이상의 준수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그 ‘훌륭하다’라고 하는 근거 중에 가장 먼저 놓아야 하는 ‘음색’에 대한 평가 포지셔닝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미쓰에이부터 드라마 OST, 그리고 가장 근작인 백현과 함께 한 「Dream」까지. 수지의 역할은 한결같다. 테트리스의 ‘작대기’, 원카드의 ‘조커’처럼 쌓아올린 장작들 속에서 딱 불만 붙이면 된다. 물론 다변화한 음역과 파워가 느껴지는 보컬은 괄목상대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맨 앞엔 음색이다. 이 음색을 처연하게 다듬는 몫은 어디까지나 John davis의 마스터링이었음이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많은 작곡가들이 서포팅을 해주고 있지만 그중에서 유독 빛이 나는것은 역시 「Yes No Maybe」가 아닐지. 수지를 본인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JYP고, 그 박진영의 의도를 가장 잘 이해한 사람은 John Davis다. 협업 체제에서 기여도 비율의 논공행상에 따른 질문인 '가수의 역할론'은 여전히 의문이지만, 일단은 ‘좋은게 좋은 것’이라고 넘어가보자. 이 이상가면 너무 머리가 아프다. ★★★★

 

[유성은] 걸그룹 멤버의 솔로 데뷔라고 하면 아무래도 가장 성공적이었던 소녀시대 태연의 것이 먼저 떠오른다. 꿈결같은 아이리쉬팝도, 비워내고 비워낸 어쿠스틱 장르도 익히 알려진 보컬 답게 잘 소화를 했고, 대중들의 반응도 좋았다. 물론 수지는 그룹의 메인보컬이 아니고, 고음역이 특징적인 가수도 아니었지만, 소속된 그룹 미쓰에이보다도 유명한 멤버라는 것이 태연과의 차이점이다. 이 솔로 프로젝트는 그룹이 지속될수 없는 현 상황에서 상당히 긍정적 결과물이다. 일단 앨범 수록곡들의 품질이 좋고, 다양한 장르의 곡들을 소화하는 수지의 보컬이 지금껏 발표한 곡들보다 훨씬 잘 소화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돌이표 같은 반복으로 유발되는 몽환적 사운드가 특징적인 이 곡에서 수지는 음의 고저와 리듬을 넘나들며 매력적인 보컬을 구사하는데, 기존의 밝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마이너 코드의 음울함과 갑갑함을 잘 살려낸다. 얼핏 과거의 엄정화를 떠올리게 하는 고혹미에 푸른새벽의 한희정이 떠오르는 습습한 보컬은 기대보다 멋진 조화를 이루며 싱글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솔로 차기작에선 검증된 보컬의 힘을 바탕으로 더욱 많은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Yes No Maybe
    박진영
    박진영, Kairos
    박진영, 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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