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30-5] 유니파이 「이메진」

유니파이 (Uni-Fi) 『이메진』
2,286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7.0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KT뮤직
공식사이트 [Click]

[고종석] 다양한 공연을 통해 다져진 유니파이의 「이메진」은 스페니쉬 집시 기타와 해금, 그리고 탭댄서의 비트를 축으로 전개되는 생소한 음악적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에 비트가 규칙적으로 흐르는 「이메진」은 감상보다 행사와 장소 등 특정한 상황에 어울림직한 음악이라 할 수 있겠다. 여러 트랙이 모인 음반으로 다시 한 번 마주하고서 더 깊은 평가를 내리고 싶은 음악이기도 하다. ★★★☆

 

[정병욱] 단지 조합이 익숙지 않은 악기들의 만남만으로 쉽사리 신선함을 보장받을 수 없는 시대이기는 하지만, 스패니쉬 집시 기타 스타일의 화려한 아르페지오와 해금의 흥겨운 연주를 동시에 듣는 것은 결코 흔치 않은 일이 맞다. 문제는 상이한 성격의 악기들 간 배려이다. 인트로부터 주목을 받는 기타의 역할을 이어받아 탭댄스의 발놀림이 확연히 빠르고 리드미컬한 무곡의 분위기로 곡을 이끌어, 노래는 자연스레 플라멩코의 춤 바일레를 연상시키고 몸을 들썩이게까지 한다. 하지만 현을 퉁기는 게 아니라 밀고 당기는 연결성이 핵심인 찰현악기 해금이 노래 전반의 그러한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자기 장점을 양보한 채 적당히 짧은 호흡으로 끊어 연주하는 방법밖에 없다. 후반부 해금 솔로가 있긴 하지만 앞에서 반복해온 주제의 답습일 뿐이다. 애초에 구분된 롤플레잉이거나 조합된 악기 종합의 미학을 상정한 것이 아니다보니 막상 세컨드 주제 악기 해금의 매력을 살리는 부분에 대한 배려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아쉬움과의 별개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주제에도 「이매진」의 상상이 결코 지겹지 않는 것은 각자의 파트를 조율하고, 조정한대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이어가는 연주의 호흡, 그리고 그 호흡에 의한 서사가 워낙 유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드럼의 각 부분을 다채로이 활용하면서도 결코 앞으로 나서지 않고 묵묵히 템포를 지탱하는 드럼과 부드럽게 쓸려가는 베이스의 백업 또한 든든하다. 앞으로 해금의 역할까지 고민한 유니파이만의 소리가 뒤따를 수 있다면 이들의 조합이 더욱 재밌어질 것 같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이메진
    -
    고대훈, 김만영
    유니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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