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7-2] 스칼렛모조핀 「흔들리네요」

스칼렛모조핀 (Scarlet Mojo-Pin) 『A Sad Story Of The Near Future』
2,123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10
Volume 1
레이블 BH Ent.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밴드 벨라마피아의 보컬로 출발해 뮤지컬 무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현쥬니와 대중음악 외에도 연극, 독립영화 등에서 활동했던 덥이 의기투합해 결성한 밴드 스칼렛모조핀의 데뷔 싱글이다. 이 곡이 수록된 데뷔 EP 『A Sad Story of the Near Future』의 음악들은 '일렉트로 라운지'나 '재즈트로니카' 의 매력을 충실하게 구현한다. 아날로그 신시사이저의 고전적 톤이 전하는 은은함부터 세심한 비트 제조, 그리고 기타/베이스의 자잘한 그루브에 얹어진 현쥬니의 보컬은 (과거 호란이 클래지콰이에서 그러했듯) 가요 팬들까지도 커버할 충분한 보컬의 개성을 머금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재지한 그루브를 대중적으로 편안하게 풀어내는 편곡도 좋지만, (마치 롤러코스터의 음반들에서의 조원선이 보여준 장점과 같이) 보컬이 전자음과 잘 섞이면서도 그 개성을 놓치지 않고 카리스마를 유지한다는 면에서 매력적이다. ★★★☆

 

[박상준] 「흔들리네요」에 가득한 이름 면면이 화려하고 다 좋아서 듣기 전부터 들떠 있었다. 달리 말하면 기대하는 것이다. 기대하면 실망하기 마련이고. 헌데 그저 흥미로웠다. 멜로디 전개가 딱히 촌스럽진 않은데, 현쥬니의 보컬에 이펙트가 들어가는 것을 빼면 별다른 기교 없이 충실히 부르기만 할 때, 악기는 보컬을 대신해서 온갖 스캣과 뭐 샤우팅을 반복하는 것이다. 트럼펫은 더할 나위 없이 구성지게 리듬을 밟고 한웅원의 드럼은 나날이 더 좋기만 하다. 일렉트로 스윙을 복사하듯 찍어대는 세간의 차트와 (그마저도 몇 년 지나긴 했지만) 비교하면 프로듀서 ‘dub'에게 엄지를 세울 따름이다. 이 사운드를 더 듣고 싶다. 웬만하면 정규까지 말이다. 누 재즈, 애시드 재즈, 라운지. 지칭하는 장르명이 어떻든 공연을 위한 음악인 동시에 고요한 감상까지 충족시키는 음악은 한국에서 좀더 필요하고, 꽤 간절하다. ★★★☆

 

[유성은] 트럼펫이 공간을 수놓으면 목소리가 쿵짝 리듬을 타고 애시드한 매력을 뽐낸다. 드라마틱한 전개와 본연의 연주에서 약간씩은 재구성된 악기의 유희가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인 덥의 역량을 검증해주는듯 하다. 가까이는 조원선과 지누의 롤러코스터, 멀리는 시이나 링고(椎名林檎)나 Natural High의 그것과 유사하다. 하지만, 애시드-누 재즈. 컨셉은 오래된 소리를 재료삼아 현재의 사운드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낸다는 것이기에 이런 방향성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하지만 훌륭한 연주자들의 절대적 연주실력이 아니었다면 멜로디나 보컬이 주는 느낌에 대해 완전히 새롭다, 혹은 모호하다는 평을 실을 수 없을것 같다. 더한 진화와 사정없는 발전을 기대하며. ★★★☆

 

[조일동] 혼(특히 트럼펫과 색소폰)과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조화는 저 멀리 재즈-힙합 장르의 태동기부터 오랜 시간 검증받은 찰떡궁합이다. 물론 여기에는 아날로그 악기의 톤을 어떻게 조율하여 어느 지점에 배치할 것인지 면밀하게 고려할 수 있는 프로듀서의 좋은 감각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개인적으로 김오키의 쇳소리 가득한 색소폰 연주를 적절히 잘라낸 「시티」가 타이틀곡보다 좀 더 매력적이긴 하지만, EP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소위 뉴재즈(Nu Jazz)가 담겨있다. 흥미롭고 즐거운 소리의 만찬이다. 다만, 보컬을 지우고나면 전체적인 사운드 텍스처에서 1990년대 초반 Prince의 뉘앙스가 강하게 느껴진다. 샘플링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추구하는 아티스트치고 이 거장으로부터 자유로운 이가 누가 있겠는가만 말이다. ★★★

 

[차유정] 마음에 드는 이성을 한눈에 사로잡고 싶은 감정. 그리고 웬지 모르게 즐거운 기분. 이러한 두 가지 감정을 그럴듯하게 버무려 두었다. 너무 발랄하게 통통 튀려고 하는 점은 아쉽지만, 곡의 전반적인 구성이 조화로운 편이라 낙관적인 감정에 취하고 싶을 때 꽤나 잘 어울리는 감성을 지니고 있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흔들리네요
    스칼렛모조핀, 김태일
    스칼렛모조핀, 김태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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