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111-2] 백자 「화양연화」

백자 『화양연화』
2,015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8
Volume 3
레이블 예나
공식사이트 [Click]

[박병운] 줄리아드림, 얼스바운드에 이어 앞으로 곧 출반이 예정된 이상의날개와 더불어 2016년 한 해 의 더블 음반 라인업 중 하나가 된 싱어 백자의 신작 음반. 기존에 발표된 시 작품을 베이스로 한 곡들이라 기획성이 앞서긴 하지만, 이 싱어가 대중들에게 보여준 행보에 걸맞은 것이기도 하다. 왕자웨이의 영화에서부터 한 보이그룹의 곡에까지 이제 익숙한 4음절의 곡명은 시인 김사인의 시 제목이기도 하다. 곡 작업에 시인 본인이 어디까지 관여 했는지(또는 싱어 본인이 필요에 의한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원전이 되는 시에 추가되거나 변경된 몇 가지 구절이 내게 좀 울림을 주었다. ‘주홍 머리핀’, ‘꽂장화 탕탕 물장난’ 등의 대목이 주는 시각적/청각적 심상이 싱어 백자의 파르르 떨린 창법에 실려 증폭돼 전달된 감이 있다. 이 싱어의 옛 된 창법과 편곡 등이 자극하는 기억의 대목들은 청자마다 제각각일 터인데, 주점 즐비한 골목에서부터 캠퍼스 위에 널브러질 수 있는 나이대의 세대 감각에 가까울 것이다. 진지함에 대해 엇나가게 받아들이는 시대상에 새삼스러운 분위기로 다가온 곡. ★★★☆

 

[차유정] 집회현장에서 만났던 그의 노래는 항상 힘이 없어도 앞으로 나가야만하는 절박함을 지니고 있었다. 없는 힘을 짜내는 사람이 가지는 처연함은 그것만으로도 에너지였다. 「화양연화」에서는 힘을 짜내는 대신에 놓쳐버린 시간, 잊고 있던 사유의 시간을 꺼내볼 것을 주문한다. 후회하기 전에 한번쯤 돌아보라는 말은 슬프지만 꼭 필요한 이야기기도 하다. 다만 생각마저 놓아버리고 싶을 정도로 지쳐버린 사람들에게는 이 노래를 듣는 것조차 힘든 일은 아닐까 조용히 생각해 볼뿐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1
    화양연화
    김사인
    백자
    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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