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2016 상반기결산 #1] 가장 현대적인 미학

박경소 『가장 아름다운 관계』
1,531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12
Volume 2
레이블 에셀인터내셔널
공식사이트 [Click]

전통악기가 현대적 맥락을 생성하는 과정은 일종의 타협이다. 무엇을 포기하고 어떤 것을 남겨내 견지할지 작가가 고민했던 순간이 궁극적인 결과로 드러나는 양태는 상당히 극단적인 두 가지 측면으로 갈려 나타난다. 작가의 태도 혹은 결과물의 복잡성에 따라 치열한 눈치싸움 혹은 치열한 조율과 전쟁의 과정으로 해석되기도 하고, 정반대로 의연한 실험 수행이나 국경 없는 여행의 과정으로 읽히기도 한다.

 

가야금 주자 박경소가 들려주는 근래의 작업들은 후자에 가깝다. 그룹 '오리엔탈 익스프레스'에서의 재즈 어법이나 1집과 2집에서 시도했던 일렉트로닉 사운드와의 교접 등 장르나 퓨전이라는 형식적 방법론을 내던지고 가야금의 현이 빚어내는 공명에 집중해 시간의 틈을 엉성히 메워낸 본작의 사운드는 역설적이게도 가장 현대적인 미학에 부합한다. 소리가 부여하는 시각적 이미지, 그 시간이 발생시키는 물질적인 공간감이, 때로는 미니멀리즘에 가까운 온도로 쿨하다가도 때로는 화려하게 변모하는 연주를 통해 오롯이 발생한다.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달빛, 공기의 흐름
    -
    박경소
    -
  • 2
    여행자의 언어
    -
    박경소
    -
  • 3
    당신의 숨소리가 들리는 만큼의 거리
    -
    박경소
    -
  • 4
    저만치 함께
    -
    박경소
    -
  • 5
    두 개의 그림자
    -
    박경소
    -
  • 6
    눈물을 삼켜버린 바다
    -
    박경소
    -

Editor

  • About 정병욱 ( 114 Article )
SNS 페이스북 트위터
TOP
Error Message : Query was emp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