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91-3] 이한철 「편의점의 시에스타」

이한철 『편의점의 시에스타』
1,89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4
Volume Digltal Single
레이블 튜브앰프
공식사이트 [Click]

[김병우] 확실한 것은 이한철의 보컬이 점점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보컬에서 들리던 특유의 쇳소리가 이 곡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외려 유려한 멜로디라인을 그리며 곡을 이끈다. 다소 유치한 전자음과 리듬기타, 후반부의 피아노도 제 나름대로의 역할을 다한다. 이한철의 보컬이 힘을 빼자 그제야 그가 만든 멜로디가 보인다. 이 곡에서 드러나는 테마가 이한철이 여태까지 해왔단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 점이 이 곡의 특별함을 해치지는 못한다. 그러나 '이제는'과 '이제야' 사이에서 심경이 복잡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한철의 '패기'에 열광했던 한 사람으로선 더더욱. ★★★

 

[정병욱] 확실히 이한철은 관록이나 자신의 다작 성향에 영향 받지 않는 무한 긍정의 로맨티스트이다. 완연한 봄을 맞아 「편의점의 시에스타」에서도, 그와 같은 자기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사소한 일상을 소중한 순간으로 빛내주는 로맨스를 집어내고 있으며, 이것이 비록 이제 막 움튼 미약한 감정이자 짝사랑임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밝고 아름다운 스탠스를 잃지 않는다. 언제나처럼, 섬세한 가사라고 볼 순 없지만 마치 화자 자신의 얘기로 느껴질 만큼 솔직하고 풋풋한 표현도 그만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사실 가사의 표현처럼 연애 감정이라고도 보기 어려운 “한낮의 꿈”일 뿐지만, 치열한 화자의 일상과 유리된 추상적 감정의 단면이자 ‘한 줄기 빛’이기에 그와 같은 아름다운 긍정성이 용납되기도 한다. 노래의 감성과 맞아 떨어지는 싱싱한 보컬과 기타 톤도 여전히 즐겁다. 훵키하거나 록킹한 변주와 같은 그만의 또 다른 장점은 거의 찾을 수 없지만 흘러가는 봄날의 단편처럼 이 순간을 빛내기에 적절한 음악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편의점의 시에스타
    이한철
    이한철
    이한철, 헬로펌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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