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9-5] 환상약국 「Before Sunrise」

환상약국 (Fantastic Drugstore) 『Walking In The Dream』
1,88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3
Volume SP
레이블 미러볼뮤직
공식사이트 [Click]

[안상욱] 『This Is Nothing』(2012)로 데뷔한 환상약국이 3년만에 발표한 신보의 타이틀곡이다. (원래 쓰던 밴드명인 "판타스틱드럭스토어"를 한글로 직역했다.) 「아저씨」(2012) 나 「Wonder Woman」(2013)와 같은 전작들과는 달리 울끈불끈한 연주를 걷어낸 자리에 매끈한 선율과 단촐한 리프가 여유롭게 머무른다. SP에 포함된 선공개 싱글 「From The Stars」(2015)과 「Scalret」(2015) 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부드러운 변화가 「Before Sunrise」에서 소위 '힙'스러운 음악으로 만개한 셈이다. 그럼에도 곡의 뒤를 탄탄히 뒷받침하는 조재호의 섬세한 베이스 연주는 「Before Sunrise」의 무드를 책임지며, 마초적 뉘앙스로 가득찼던 임원혁의 보컬은 능란하면서도 여유로운 가성으로 밴드명에 포함된 "환상"이 상징하는 뉘앙스를 최고조로 이끈다. (보다 확실한 각인을 원한다면 현대무용을 전면에 내세운 뮤직비디오를 체크하자.) 이쯤이면 3년의 공백이 가져다준 멋진 변화이다. 팝밴드로 진화한 환상약국의 건승을 기원한다. ★★★★

 

[정병욱] 장르에 구애받고 싶지 않다는 그들의 인터뷰와 관련 있는 것일까. 밴드 이름이 ‘판타스틱드럭스토어’가 ‘환상약국’이 되면서, 형용사(‘fantastic’)로 한정되지 않는 고유명사(‘환상약국’)로서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다만 장르가 아닌 밴드 고유의 감성에 집중하려는 것인지, 근래의 결과물들이 이전보다 더욱 “환상적인” 사운드라는 사실이 재미있는 역설이다. 간판 임원혁의 취한 듯한 보컬이 여전한 가운데 에코와 전자음의 보다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독기는 덜어지고 몽롱한 부유감이 더해졌다. 날렵했던 리듬은 흔들거리고 블루지했던 기타는 점멸하며 아련한 감성을 자아내, 가사가 담고 있는 순간의 미학을 춤추는 붓질로 그림 그리듯 묘사해낸다. ‘강렬함’에서 ‘댄서블함’으로 보다 ‘힙’하지만 동시에 흔한 인디의 맥락을 쫓고 있는데, 그 유기적 조화가 허술한 구석이 없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Before Sunrise
    임원혁
    환상약국
    환상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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