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80-5] 텔레플라이 「와호장룡」

텔레플라이 (Telefly) 『와호장룡』
1,960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6.01
Volume Digital Single
레이블 자체제작
공식사이트 [Click]

[김성환] 같은 날 이 디지털 싱글과 정규 앨범 『무릉도원』의 선공개곡 2곡을 먼저 공개하는 특이한 행보를 보인 텔레플라이의 신곡. 블루스 록과 사이키델릭 사운드를 기반으로 계속 음악 활동을 이어왔던 이 밴드가 이 곡에서 들려주는 변화는 살짝 묘하다. 곡의 타이틀이 된 영화의 배경을 의식한 편곡이겠지만, 기존의 곡들에서 들려주던 때로는 숨가쁘게, 또는 끈적하게 흘러가던 기타 연주에 이 곡에선 신시사이저 이펙트의 왜곡이 추가되어 더욱 몽환적 분위기를 선사한다. 절친 밴드라는 줄리아드림의 음악에 살짝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과거의 작품들보다 더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본질에 접근해가면서 리듬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이 곡의 매력 때문에 앞으로 공개될 정규 음반의 나머지 곡들이 더욱 기대가 된다. ★★★☆

 

[박병운] 우리 안에 내재할지도 모를 한국적인 무언가를 끄집어내는(또는 집어넣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다. 소급하자면 김수철에서부터 신해철을 경유하며, 유수의 음악들이 여러 시도들을 보여줬다. 이를 더 확장하여 동양의 어떤 요소를 연상케 하는 정도를 넘어 그것을 분명히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보인 밴드들은 그에 비하면 드물 것이다. Kula Shaker 같이 영미권 음악에 영향을 끼친 인도와 오리엔탈리즘을 껴안으며 자신들의 육체로 표출한 예시가 있을 것이며, 이 나라엔 동양 고전 강독 강의실을 뛰쳐나온 듯한 밴드 텔레플라이가 있다. 가깝게는 공.맹.노.장에서부터 멀게는 범 아시아적인 근원에까지 관심사를 표출하는 이들은 흔한 통신사 음악 포털의 스트리밍 유통망을 애써 등지고 고집스러운 작품을 내놓았다. 취생몽사 두어 잔 들이킨 듯한 휘청거리는 연주와 깊어지는 기타의 사이키델리아가 이들 음악의 병풍이 얼마나 화려하고 볼만한 풍경인지 기대감을 머금게 한다. ★★★☆

 

[차유정] 음악으로 표현하는 「와호장룡」 은 끝없이 이어지는 숲을 달려가는 것 같은 박진감을 느끼게 한다. 곡의 짜임새에 얽매이기 보다는 각 파트별로 연주에 자신들의 힘을 쏟고 싶어하는 욕망이 드러난다. 그래서, 약간 낯설게 들리는 인트로가 지나면 바로 빠져들 수 있는 것 같다. 흡입력이 기존에 들려주던 곡의 구성을 넘어선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1
    와호장룡
    텔레플라이
    텔레플라이
    텔레플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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