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Review

[Single-Out #57-4] 카나비트리오 「Hangover」

카나비트리오 (Canavy Trio) 『Ocapis』
3,368 /
음악 정보
발표시기 2015.08
Volume SP
레이블 윈드밀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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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모던 록 트리오의 음악들은 (비록 앨범 수록곡이 단 4곡 뿐이긴 하지만) 그 기본 내공이 만만치 않다. 보컬에서는 Eddie Vedder의 한창 때의 포효가 느껴지는데, 기타는 그런지와 그 이후 시대의 전형적인 긁어댐에 머무르지 않고, Jimi Hendrix가 기타를 주무르던 시절로 돌아간 블루지하면서도 스케일 있는 솔로를 전하고, 게다가 리듬 파트에서는 느릿하면서도 확실하게 펑키한 그루브가 녹아있다. 특히 음반 속에서 가장 빠른(!) 리듬을 가진 이 싱글은 마치 이 곡 하나로 그들의 정체성을 대표하려는듯 로킹함과 펑키함에 대한 이해가 한 곡에 완벽하게 잘 녹아있다. 혁오 정도로는 심심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는 얼스바운드의 음악들과 함께 가장 추천하고 싶은 밴드가 또 나와서 반갑다. ★★★★

 

[열심히] 어떤 전형에서 벗어난 깔끔함과 끈적함 사이의 기타 연주, 미니멀한 사운드와 격렬한 후렴구를 대치시키는 불온한 에너지, 독특한 텍스쳐와 힘을 지닌 보컬까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음악임은 분명하지만, 팀의 의도치 않은 ‘낯설게 하기’ 시도는 시종일관 신선하게 꽂힙니다. 조금 더 다듬어진 이후의 모습을 더 기대하고 상상하게 하는 묘한 힘이 있는 싱글. ★★★☆

 

[조일동] 카나비 트리오의 음악은 매우 거칠다. 사운드 연출도 20대 초반으로 구성된 밴드라는 소개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수준이다. 연주의 완성도, 곡 쓰기, 보컬 멜로디, 개별 악기의 자기 톤 만들기까지 깎고 다듬어야 할 부분을 지적하자면 한참 짖어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얘기 주저리 하지 않기로 한다. 4곡짜리 앨범 안에서 밴드가 널뛰기 하며 아무렇지 않게 건드리고 섞어내는 장르들이 본새가 만만찮기 때문에. 네오소울 스타일이 거친 그런지로 뛰어들다 블루지한 하드록을 꺽꺽 대며 토해놓는 격이랄까? 능청맞게 이 모두를 왈칵왈칵 쏟아내곤 전혀 모른 척 또 다른 노래를 시작한다. 갓 데뷔한 신인에게 이런 뻔뻔함은 매력이다. 단순히 다양한 스타일에 발을 담그는 게 아니라 거기서 뽑아낸 진액을 잘 섞어 카나비 트리오 특제 음악으로 만들어 내는 게 남은 (아주 아주 커다란) 숙제겠지만 말이다. 곳곳에서 가능성이 감지된다. 지난 경험들에 비춰보면 자신만의 블랜딩에 실패해서 주르륵 미끄러져버린 밴드들, 참 많았다. 우선은 신인다운 자신감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부터 크게 치고 볼 일이다. ★★★

 

Track List

  • No
    곡명
    작사
    작곡
    편곡
  • 2
    Hangover
    허남영
    카나비트리오
    카나비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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